오늘은 무엇을 하였다.#20_전시장
1.
"메리클슈"라고 큰소리로 자축한다음 집 나왔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야 집에 들어갔다. 겨우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와서 돌아 당기다.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위안을 주지 못 하면서 소금은 뿌리지 말자 이다. 그러고 나왔다.
2020년이 아직도 나흘이 남았다.
질곡의 60년세월이다. 잘 살았다. 자축 한다.
세상만사 둥글둥글.
2.
새로운 사람 문정기_조선대학교 교수로서 콜로나 19 사진전을 기획한다고 한다.
3.
전시장에서 책에 싸인받고.. 사진 설명하고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일차 백승호씨는 내가 뻰찌놓고 난 다시 스스로 뻰찌맞고 인사동을 돌아본다.
살아온 걸음걸음 그 돌마디마디를 생각하였다. 지난 간 돌 디딤돌은 필요없다. 이제는 눈 앞에 보이는 바로 발 밑 돌 디딤이나 잘보고 내딛자.
이제는 지나 온 돌디딤은 잊고
눈앞에 발 한걸음 내딛을때마다 보이는 것에 신중하자.
4. 숨을 수 없는 세상속인가 인사동인가!!!!
500인전 전시 보고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후유하고 건물 뒷쪽으로 돌다가 왔다.
전시장 정면을 한 샷 날릴려고 하는데 그 순간을 찍었다.
아니 찍혔다.
아차하믄 사법사찰보다 잽싸게 찍힌다. 차카게 살자!!!
다시 돌아와 사진분위기 내는 색조절 감을 한 번 배우고 저녁함께 하자고 하니 망설인다. 아아...뻰찌당하다!!!
그리고 다시 이한복으로부터 저녁함께 하자에 역시 뻰찌당하고 그제서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밀린 밀어논 아직 썩지않은 그릇설겆이 겨우 마무리했다.
2박3일 나 없어도 쌓인 먼지야 그냥 있어라. 다음에 처리하겠다.
이미 달력은 2021년도 새로 갈았다. 아직 노트는 정리 못했다. 밀린 공과금 독촉도 있다.
5. 불현듯 걸려온 친구의 안부전화.
낙엽보다 더 바스라진 메마름 마음에 축축한 인정이 쏟아진다.
새로운 시절_마스크시대에 구시대_엿날처럼이 생각나 술 한 잔 같이 하고픈 생각이 든다. 이제 그 옛날처럼 모여서 왁자지껄 하는 시절이 올까? 다시 오기 어렵다.
경제대공항도 빗겨가고 주가폭락에도 살아남고 빌어먹을 사기꾼에게도 당하고 썩을 놈한테도 당하고 그럼에도 늘창 사람들과 살아야 한다.
그래...우리는 나는 그 모든 역경헤치고 잘 살아있지.
청춘도 있었다.
지금도 가끔 총이 있다면 따발총이나 연속적으로 속사하는것으로 쏴대고싶다. 아직 불같은 승질은 안 죽었다.
인천은 비왔다고 하는데
아직 서울은... 이 비그치믄 춥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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