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5일 용마산, 아차산에서
아침에 전화받고 나간다.
아차산역에서 12시 만나 면목동 뒷길로 하여 대순진리교당을 지나서 올라간다.
두번 가라고 하면 못간다.
중간에 막걸리 한잔씩 했다. 마늘대와 중간멸치..
아차산은 높이는 287m이다. 용마산은 예전에는 남쪽을 향해 불뚝 솟아오른 산이라 하여 남행산이라고도 하였고, 마을사람들은 아끼산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아차산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이야기가 서너개 있는데,
서울의 한강 북쪽의 아차산에는 봉화가 있었고, 그 아래 사형장이 있었다.
명종 때 홍계관이라는 점쟁이가 있었는데 어찌나 점을 잘 보는지 그 소문이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명종은 홍계관을 궁궐로 불러 그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자 하였다. 임금은 홍계관의 앞에 미리 준비한 상자를 놓고서는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 맞추어보라고 한다. 만약 맞추면 푸짐한 상과 벼슬을 내릴 것이며,
틀리면 백성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 죄로 당장 사형을 시킬 것이라고 하였다.
한참 동안 상자를 꿰뚤어 보던 홍계관은 이윽고
"쥐가 들어가 있사옵니다" 고하자..
명종은 깜짝 놀랐지만 다시 한번 물었다.
"쥐가 몇 마리나 들어있느냐?" 그러자 당황한 홍계관은
"두 마리 아니 세 마리 이옵니다"
라고 고하였다. 그러자 명종은
"네 이놈 틀렸다. 여봐라 당장 저 놈의 목을 쳐라" 분노하고...
홍계관이 사형장으로 끌려간 후에 명종은
'아차!'하면서 신하에게 그 상자안에 암놈이 들어있었는지를 물었다.
신하는 암놈과 수놈이 각각 한 마리씩 들어있었다고 하자 명종은 암놈의 배를 갈라보라고 하였다. 암놈의 배를 갈랐더니 새끼를 배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명종이 급히 사형장으로 신하를 보내었으나 이미 홍계관은 죽고 말았다.
이후로 홍계관의 사형이 집행된 이 곳을 아차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홍계관 자신이 죽을것이란 사실도 알지 않았을까...그 정도이미 알면서
이 이야기의 복선은 뭘까...또한 왕의 성급함으로 절대권력남용이라는 정의가 눈에
환이 보인다.
서울시와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은 해발 3백m밖에 되지 않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삼국시대의 전략요충지로 특히 온달장군의 전설이 많이 전해져 온다.
구리시 아치울에서는 해마다 온달장군 추모제가 열린다.
온달장군 전설을 간직한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까워 가족나들이 코스로 적합하다.
가족과 함께 삼국시대로 역사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면 구리시에서 만든 아차산 문화유적지 순례 안내도가 도움이 된다.
워커힐 호텔에서 구리시로 넘어가는 검문소 주변 우미내 마을의 무료주차장(약 1백대 수용)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이론도 없지 않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고양시 고봉산에서 출정한 온달장군이 아차산에서 전사했다고 믿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온달샘'이라 불리는 약수터다.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는 전설이 서린 지름 3m짜리 공기돌 바위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고구려가 전쟁에 대비해 만든 소규모 요새지인 보루성도 아차산
정상주요부분에 산재해 있다.
구리문화원 김민수 향토사연구소장은 "능선을 따라 있는 고분들은 삼국의 각축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무덤으로 추측된다"며 "그만큼 아차산 일대가 치열한 격전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 뒤편에 있는 사적 제2백34호 아차산성은 백제의 유산이다.
길이가 1㎞쯤되는 이 산성은 멀리서는 작은 언덕 정도로만 보이지만 실제론
높이 10m에 이른다. 대성암 뒤에는 의상대사가 수련을 했던 곳으로 알려진 천연 암굴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석곽분, 다비터, 봉수대, 강신샘 등이 저마다 사연을 가득 담고 있다.
<구리쪽으로 가면...>
고구려대장간마을
http://blog.naver.com/darkspwn1?Redirect=Log&logNo=40105107673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구리시 마천동 우미내마을의 아천산 자락 2,990㎡의 공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MBC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촬영장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한류의 주역인 배용준이 광개토대왕 역할을 맡아 한류관광명소가 되었다.
대장간마을은 크게 고구려유적전시관과 야외무대인 봉화 돌다리문, 대장간, 마굿간,
우물가, 거물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상 2층규모의 전시관에는 각종 도자기와 투구 등 아차산 제4보루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옛고구려의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야외 무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대장간에는 지름 7m에 이르는 물레방아가 눈길을 끈다. 대장간내부에는 2층높이의 화덕을 비롯해 숯과 무기를 만들때 사용하는 망치 등의 장비와 완제품인 칼, 화살촉, 말발굽 등 다양한철제 소품들이 남아있어 드라마의 감동을 되새겨볼 수도 있다. 아차산 등산로를 따라 5분여를 올라가면 대장간전망대가나오는데, 이곳에 서면 대장간마을의 시원스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냥 심심하면 잠시 올라가 정상에서 가져간 막걸리 한 잔하고 슬슬내려와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