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서천 서정리 갈대
레이지 데이지
2012. 12. 15. 01:05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고 난 뒤에야 아쉬움을 느껴보신 일이 있으십니까?
이제
한 가지 사실은
분명히 깨달았다.
아주 작고 사소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미미한 사건사고일지라도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정말 소중한 것은
잃어버리고 난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내 손 안에 있을 때는 그것의 귀함을 알 수가 없고
그것이 없어지고 나면 그제야 '아 있었으면 좋을 텐데....'
항상 손 닿는 곳에 있을 때는 모르고 있다가 내 손을 떠나고 나면
이렇게나 큰 미련으로 하염없이 아쉬워 하는 그런것이
그것이 바로 집착이나 미련인가 하고 되물어 본다.
그렇게 아쉬움이 남는 것이...
그 때 그냥 둘 것을~하면서
가끔씩 뼈저린 후회를 하니 나 이 사람은 그런가 보다.
내 주위에 있는
이젠 없어도 될 것 같은 것들
이젠 더 이상 쓸모도 없고 없어도 그다지 아쉽지 않을 것 같은
그런것들의 가치는 어느 정도 일까?
혹시 그것들을 잃고 나서야 후회하게 되면 어떻게 할까?
가끔은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봐 줄 필요가 있다고 위안해야 할까...
책을 읽을 적에 너무 눈앞에 바싹대면
무슨 글씨인지 알 수 없듯이 소중한 것들도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느끼지 못한 것이 아닐까?
마치 산소처럼 늘 숨쉬고 있으면서 미처 못느끼고..
그 귀함을 모르듯..
친구들.. 버려야 할 친구는 없다는데...
주위에서 차라리 날 경원하는것이 내 속이 편하다.
너무나 오랫만에 조용한 연말을 보낼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