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잠시 스친 바람...
레이지 데이지
2013. 12. 22. 08:56
동가식 서가식.
오래전 등산학교를 다녔습니다.
약10년을 지랄맞게 산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10년 ...
그들이 동기들이 저를 잊지않고 불러줍니다.
그믐....같은 날입니다.
<그믐.....이종성 >
단 하루라도 온전히 그를 살아
내 삶에서 하루를 비게 하소서
나의 달력엔 꼭 하루가 모자라
그의 삶에 하루를 남게 하소서
빈 하루가 평생의 시간이 되어
남은 모두의 날 지우게 하소서
지워서 그 하루만 남게 하소서
그 날이 바로 오늘이게 하소서
단 하루라도 온전히 그를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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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 되어 모이는 자리에서
시인이 직접 시낭송하여 주었다.
마침 한 해의 끝이자 새로운 해의 시작이다.
달의 끝을 그믐이라 하는가...새로운 달의 시작인가...
최선을 다 하자는 말인가 보다.
특히 연말이,
시간이 다 되었다는 바로 이 시점에서...
나에게 준 시간에 대해서 성실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