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데이지 2009. 10. 28. 20:29

“好雨知时节,当春乃发生。

随风潜入夜,润物细无声。”

-두보의 《春夜喜雨》(봄 밤을 적시는 단비)-(좋은 비는 때를 아니, 올봄 역시 그러하네.

바람 따라 밤에 찾아들어 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씻어내네.)요 며칠 내린 비 덕분에 여지껏 얼어붙어 있던 얼음들이 녹아내리고, 마른 땅에 새싹 들이 피어날 준비를 하고, 개구리들은 동면에서 깨어나며 우리는 새 학기, 새 마음으로 2010년을 다시금 시작합니다. 촉촉하게 내린 이 봄비가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정말이지 단비로써 제 몫을 한 것 같네요.

 

 

 

春夜喜雨(춘야희우)

봄 날 밤의 기쁜 비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그 때를 알아서

堂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어 내린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이 밤 바람따라 몰래 들어와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소리 없이 만물을 적신다.

 

 

때를 알고 내리는 비는

만물을 소생시키고 자연을 풍성하게하고

바라보는 우리들 마음도 촉촉한 감서에젖어아름답지만,

그때를 모르고 내리는 비는 

나에게 불편함을 안겨준다.

준비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번거로움이다.

우리의 삶 가운데에도

때에 맞지 않게 찾아오는 어려움이 있다.

비가 지나간 뒤 하늘에 무지개가 떠오르듯,

이 어려움이 지나간 뒤면,

우리의 삶 속에도 무지개가 뜨겠지!

 

 비수구미 가는 도중에 보았던 무지개.

쌍무지개인줄 몰랏던 것이 사진에 찍힌 후에야 알았다. 

                                                                         -햇살가득의 사진-

 

난  이상하게 선생님과의 관계가 자꾸 떠 올린다.

우리들은 정말로 단 비를 만나듯 탐닉하는 것일까...

내려야 하는 그 싯점에 우리는 ...

우리는..

난 무엇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그 때를 알고 만나야 해야만 햇던 사람들-인연인가....

사실 지금 이  나이에 그것이 모 대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