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바로셀로나
알 함브라를 보고 난후에 알리칸테 F1 에 머문다.
호화스런 문양이 눈에 아른 아른 되고 찬란한 색이 신기루 떠돌듯 얼쩡이는
눈을 깜박이며 덧 없는 내 삶을 반추 한다.
어느 이름 없는 장인는 어떤 은혜를 받아서, 그 흔적을 천년을 넘게 남겼는데...
이 어리석은 나는 받은 은혜은 커녕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이
어떻게 해야 신에게 혜택을 받고 나의 흔적을 남길 것인가 허망한 꿈만 꾸는지...
기분이 아주 많이 고조 되어 있었다.
그래서 눈치 빠른 얘들이 술먹자고 해서 가지고 있는 약간의 ....아주
약간의 주류를-하이넥켄 대용량을 샀다. 일반 캔을 300% 확대한 모습이다. 거금을 쓴다.
거기에 목소리까지 높여서 신나게 이야기 한다. - 이야기의 골자는 ...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을 갈구기 시작하여 술이 동 났음으로 끝을 보고
일어 섰다.
Alicante 2월15일 햇빛 짱짱
엊저녁에 밥 다 해먹고 가스가 동나서 아침에는 가스를 보충해야
앞으로의 식생활이 온전하게 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교수님의 끈질긴 노력 끝에 해결 되었지만 ....많은 시간이 거리에서 흘러갔다.
시간상 발렌시아가를 통과 하고
Taragona 로마 수도교를 보고 - 거대한 로마 수도교가 도시 외곽 지역에 방치되어 있다.
트럭, 대형차 휴게소 옆이라 엄청난 인간의 오물과 은밀한 쓰레기가 산재되어 있다.
난 이 곳에서 또 넘어졌다.
앞의 상호가 담배 연기를 뿜으며 가기에 앞질러 갈려고 오도 방정을 떨다가
찍 미끌어졌다. 상호는 왜 자기앞에서 넘어지는 이유가 뭐냐며 이제는 기운 없어서
다시 넘어져도 업을 수 없다며 넌스레를 떤다.
누구는 넘어지는 척 하면서 동행하는 사람 남자들 손은 전부 다 잡는다고 한다.
6시 넘어서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F1에는 오늘, 그리고 내일도 머문다고 하니...
현석이는 불만이 산이다. 축구장에도 가야하고, 가우디 건축도 다 보아야 하고,
짧게 머문다고 불평 불만이 넘치는데 그래도 잘 참는다.
각자 자유여행이라고 하니, 길 이름이라도 알아야 하는데...
아침에 일찍 준비하여 숙소를 나와서 국철역으로 나선다.
10회 정액권을 끊고 시내로 들어선다. 노선 갈리는 곳을 유념해서 본다.
파세치 데 그라시아 역에서 내려 출구로 바로 나오니
가우디 초기작품인 까샤 바요트가 있다.
이 건물은 가우디풍이네... 하니 현석이 책을 보더니 마자요.
순간 사람들 쫘악 흩어져 사진 찍는다 정신이 없다. 교수님은 님대로 인폼을 찾느냐
바쁘시다.
걸어서 까따루나 광장까지 가서 전열을 가다듬고 현석이 혼자 다닌다며
먼저 떠나고, 남매들도 뒤 이어서 가고, 나도 가고 싶었지만 어짜피 일정이 비슷하니
같이 움직이기로 한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역으로 가우디 성당을 보러 간다.
엄청난 입장객과 비싼 입장료... 그리고 복잡함
일단 들어갔다. 전망대에도 엄청난 길고 긴 줄을 섰다.
사람들보고 줄을 서라고 하고 앞으로 가서 상태를 파악한 결과 작은 리프트에
인원을 조절하여 올라간다. 아마도 위로 갈려면 2~3시간 더 걸릴지도...
위는 얼른 포기하고 짓고 있는 성당과 외부 그리고 가우디의 작업실을 보고 나오니
이미 오후로 들어선다.
간단하게 점심을 맥도널드에서 하고
시외 쪽에 위치한 구엘 공원을 간다.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공원에는 황량한 언덕만 있지 그 유명한 타일 건축이 보이지 않는다.
만나는 관광객 몇몇에게 물어 보아도 어깨만 으쓱인다.
한 짚시에게 물어 보니 나의 백팩을 조심하라는 말만 한다.
난 속으로 그렇게 말하는 당신이 더 무섭다. 메롱 하고 아래로 내려 가는데
초등학생들이 몰켜 있다. 그 애들에게 물어보고 한 아이가 알려 주는데 ...
옆의 쏭쌤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한다.
타일로 만든 이구아나는-그 아이들 표현은 드라곤-깨져서 지금은 볼 수 없다고 한다.
어떤 술 먹은 사람이 나무로 때려서 얼굴이 다 부서졌다고 한다.
이 말은 모두 스페인어인데 내 귀에는 한국말로 번역되어 들린다.
쏭쌤은 신기하듯이 날 본다.
그런 말이 다 들리냐고...
난 아이들과 정신코드가 맞는지 자동 번역되어 들린다고 대답했다.
그 소년은 안소니 라 불렀는데 우리는 헤어진 친척을 만난 듯 어깨동무하고
뭔가 열심히 대화를 나누었는데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명왕성 언어로
얘기하는 줄 알았단다. 걸어서 까사 밀라-개인 소유라 잠겨있었고 음침하다.
간식으로 케밥을 먹고 맥주로 입가심을 했다.
시우타데야공원 이곳에 있는 라 카스타 분수 역시 가우디가 디자인 한 것이라 한다.
이미 오후가 다 되었기 때문에 동물학 박물관, 현대 박물관 전부 건물만 보고
계속 걸어서 몬주익 광장에서 콜롬부스 탑을 보고
화려한 해양 박물관 역시 건물만 보면서
레일알 광장-고딕지역속에는 유명한 관광 명소가 있다는데....
가우디가 디자인한 또 다른 명물 가로등을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
미로같은 옛날 골목을 가는데 미로 미술관 분수가 화려하고 앞정문은 이미 문을 닫았고
피카소 미술관 앞에는 밥 말리가 쟈킷 그림에서 튀어 나온 듯 귀여운 흑인이
자마이카 스타일 노래를 부른다.
람부라스거리는 거리 공연이 유명하고 어리고 이쁜 걸들이 쏟아져 나오고
난 잘생긴 보이들을 열심히 보면서 야경을 보기위해 일부러 쳐졌다.
귀가를 11시 넘어서 했다. 국철이 언제 끊길 것인지 조마조마 했다.
교수님에게 귀가 신고를 하고 잠 속으로 골아 떨어졌다.
숙소 근처의 역
구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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