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고마움과 따뜻함으로 마무리.

레이지 데이지 2016. 2. 4. 16:14

2016.01.22.       

중국생활을 마무리합니다.

졸지에 어린친구들의 도움과 관심에 감동받고 ....

2015년이 내 인생중에 제일 힘들었지만 마무리가 잘되서 다 잘될것 같아요.

서울도착하여 다시 만나요.


나의 마지막  남경기록이다.

물론 열화과 같은 환영식은 없없었고  게다가 묵은 먼지가 발 뒤끔치에 매달려서

남경에서 데려온 콧물 ...기침 ...그리고 몸살로 1주일을 잤다.

계속 먹고 계속 잤다. 그리고도 난 내 정신이 아니다.

겨우 176일인데...


그 와중에 벙개모임에 가서 얘기도중에 졸고

소금창고 모임에 가서 졸고

청한네에서 1박이후 집에 오니 온수가 얼어서 단수가 됐는지 알았는데

경비 아저씨의 기지로 그 밤에 관리실에 연락되어 동파되기 일보 직전 다행이 온수통은 여전하고...


그리고,

불과 176일 자리를 비웠을뿐이다.
사건사고는 네지레 벌려져있다. 카드 정지부터 오바된 핸드폰 사용료...

삶의 족쇠들이 들고 일어났다.
누적된 게으름결과라 생각하기에는 좀 성가스럽다.

...

여태 어떻게 살아왔는지 ... 이 기적같음에 감사하고
다시 악바리처럼 살아야 한다.

세상에 대하여가 아니고 나 자신에게 좀더 냉철해야겠고 빠릿빠릿 움직여야 겠다.


이제 옆에서 보듬어주는사람 하나도 없이 내가 나자신을 살살 달래가며 이쁘고

조용하게 시간을 맞이해야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2일 총정리 >>


하얼빈다녀와서 감기 걸렸지요.
기침이 심하고 코가 막히고 중국항공이 정떨어지게 하여 기도 막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이별식이 진행되고 시간은 도래헀지요

1.내짝 李萨利의 태국행과 그리고 그의 친구와 부페에서 tolking 이라는 카페에서 새벽까지 무리했지요.



2.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이별.
역시 한밤중에 나가서 먹는 철판구이가 최고이더군요.








3. 사진은 없지만...1학년1반 아저씨와오붓하게 각1병 참이슬진로.

4. 역시 사진은 없으나 내짝 무하메드와 그의 사랑 러시아 샤샤. 무하메드는 그의 심정이 이러하다고....

시간이 약이든가 뭔가 여지가 있겠지요.



우리 반에 교생 실습으로 온 홍콩 유학생. 석사과정 거의 다 다 하고 7월 졸업만 남았다고 하더군요.

어쩜 7월에 서울 올지도...

점심 함께 하자고 해서 거하게 얻어 먹었어요...


인도네시아 국가 장학생들 ....그들 숙소는 돈주고 사는 우리들보다 훨씬 더 좋고 따뜻하고 깔끔하고...

젊고 영민하고...그리고 가난한 국가여도 과감한 투자를 하는군요.



일본애는 상해로 여행간다고 하더군요. 3년은 집에 안 간대요...

sunny은 인도네시아 갔는데 2월23일 돌아온다네요. 2월29일 개강입니다.



5. 오늘 Furhan...그는 터키에서 왔지요
22일 생일이어서 절대 그날은 안된다고 강력하게 말해서 오늘 21일 자정에 하자고 하더군요. ㅎ


마치 꿈속에서 지냈던 시간 같아요.


Begain Again
모두를 그대로 놔두고 나만 흐르는 것인가요. ...그들을 연안 안에 두고 내가 바라보는건가요...

저 여울진 강물속에 멀어져가는...우리의 사랑도 빙글빙글

나도 빙글빙글 맴도는 맴도는~~~~~그런 가사가 머릿속에서 맴도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