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데이지 2016. 1. 13. 21:58

화요일이다.

할빈기차역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집앞 버스정류장 버스로선은 잘되어있다. 마침 할빈역에서 박물관은 한정거장 차이이다.

 

하얼빈특급대합실옆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오후1시에 연다고...대단한 중국이다

자국에서도 잘몰라라 하는데 안중근의사 항일기념관을 비록 역사옆 구석데기이지만 그때 그현장 그자리에 세웠다고한다. 어쩜 먼훗날 우리의 안의사도 汉人..중국사람이라고 할까....







박물관으로간다.

거리는 바로크스타일 낡은건물들이 많이도 있어서 유럽풍 느낌이 있지만 이 먼지 더러움은 역시 중국이라는 확연을 줄 뿐이다.

 

신분증 있으면 면페이라고 한다.

허술하고 묀가...金나라시절과 요(遼)나라 시절 부장품하고..무덤나무조각...벽화. 이 벽화들은 묘하다. 재현이지만 고구려풍에 인물들만 당나라스타일이다. 지하에는 내몽골지역과 유명작가의 현대작품을 특별전으로 한다.

 

이쁘게 생긴 여학생 둘이 내게 뭔가 물어서 간단하게 대답하여주니 일본사람이냐 묻는다. 한국사람이라고하니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그들은 북경 연주생...대학원과정 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묻고 답하고 빙등제 정보를물으니 24세 넘는학생은 반표할인이 안된다고 한다. 허걱이다. 300위엔..6만원돈.

그들도 안되서 작은목소리로 280위엔 훼이표 샀다고...ㅎ ㅎ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밖에 나오니 전철역이 보여서 구경삼아 들어간다.

흑룡강대학에 가는 노선이있는데 구경이나 할까 간다.

무려 열 정거장인데 2원이다. 도착하니 지하상가가 개미집 연결하듯 대상가를 이루고 구경하다보니 4시가 넘고 밧데리는 다 됐고 네트워크가 안된다. 게다가 길에서 판 소시지하고 왕따시 큰 고구마 띠과 地瓜 구운것 반쪽뿐이 못먹었다.

 

그럼 안된다.

숙소로정한 방에 갈려면 방주인과 지속적인 연락이 되어야 한다.

급히 로점 한식당 김밥만드는총각한테 물어본다.

마침 쉬고 있고 하루매상도 정리 다했나보다.

기분좋게 친절하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귀부인 모피 상점>>

이 건물이 랜드 마크이다.

버스정류장에 오니 추워 길옆 슈퍼에 들어가 있겠다 하여 보니 엄첨 많은사람과 물품이 있고 고기를 현장에서 짤라서 판다. 딸기와 돼지고기를 조금 사서 김치찌개 할려고 한다. 소주만없구나...

집앞에 오니 바로 옆집에 미장원이 있어서 탕파...머리 파마가 얼마냐고하니 98원이라고 하여 한다고 했다. 머리하는 방식이야 다 같겠지 하는데...머리모자대신 랩을 씌우고 열을 쬔다.

 


그냥 맥없이 기다리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시간계산을 잘못하여 되려 방주인이 나를 기다렸다. 그래서 삐졌나보다.

 

저녁먹으며 말 한 마디도 안해...게다가 8시인데 말도없이 잔다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

혼자서 맥주마시고 공부하고 정리하니 10시다.,.

순간 이러면 궂이 눈치보메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주섬주섬 짐을 쿠리고 그 밤에 집을 나왔다.

이중문을 열고 7층을 아주 조심스레 내려오고

그리고 철옹성같은 대문에 10여분 서 있었다.

문닫는 소리도 났는데 기척이 없구나...


한 블럭 걸어서 가니 여관이 있다. 들어가니 150원이라고 한다. 등기하고 들어가니 목욕탕이 없다. 이미 샤워했으니....한참 있으니 방은 춥고 바람이 들어온다. 방을 비꿔 달라고 할까말까 옷도 안벗고 가만 누워있으니 춥고춥다.

11시가 넘고...

전화가...

문자가...

읫쳇이...빗발친다.

자기가 미안하니 어여 돌아오라고 한다.

철옹성 대문밖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숙경아 미안해....

그래서 주섬주섬 밖에 나오니 싸락눈이 내린다.

마치 작은 침처럼 타끔타끔아프다.

성질머리 안좋구나...변한게 하나도 없구나...

영하27도에서 날리는 싸락눈은 빙수갈린 얼음바늘이 얼굴을 문신하고 丁門을 찌르는 구나.




 

당나귀도없는 나타샤꼴이 되어서 내 스스로 방울소리 울리며 너미 집으로 들어간다.

내 잠자리라고 지정된 곳에 누워 이미 저 세상에 간 19살 다롱이가 되어 꽁꽁앓으며 잔다.

 

바이주한잔 파는곳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