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데이지 2015. 10. 1. 14:42



27일 일요일 추석아침이다.

추석 아침을 혼자 보내고 겨우 한다는것이

남경도서관 →남경 미술관 → 총경부 →까르푸 →시장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들어오다 간장에 절인 닭한마리 사서 왔다.

마침 올드 학생...지난학기에도 수업받은 세광이가 학생들 스스로 취사할수있는

부엌방에서 여럿이 뭔가 한다.

카레한다고 같이 저녁먹자고 인사치레로 물어보았는지 모르지만 같이 어울리는 기회라 싶어서 닭을 풀어서 같이 먹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다.

숙소가 힘들어서 이미 낸 숙소비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간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 말은 룸메가 마음에 안든 경우도 있다는 것이지 싶다.

그들이 제일 궁금한것이 재수탱이하고 나의 관계이다.

비슷한 연배이고 같이 온듯하면서도 따로 움직이고..ㅎㅎ
그들 표현에 의하면 재수탱이는 미친것 같다고 한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고 굳이 통하고 싶지 않다고 이제 갓 20살넘은 얘들이 표현한다.


자기 말만 하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알아듣는듯 하다고 한다.

이모님친구이고 이모하고 관계가 있는듯해서 그냥 그냥  넘어간다고 한다.

아무도 그사람하고 관계성립하고싶지 않고 덤으로 나까지 관계치 말자고

암묵적인 분위기라고 한다.

더더구나 나의 룸메 까지 불여우 싸가지로 통용되고 있다.

ㅎㅎ...헛웃음만 남기고 방으로 들어와 씻고 잤다. 무어라 할 얘기도 없고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이 하나는 불여우 싸가지이고
다른 하나는 미쳤다. 그리고 난 영어가 짧아서 디아덜 외국인과 대화가 한정되어 있고...

그렇다고 만난지 1달뿐이 안되어서 어린 아이들하고 모 그리 깊은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인지...


28일 월요일 아침 날씨 흐리다.
아...추석날 달도 못보고 잠을 잤네.

 

말은 안통하고 더더구나 20대 초반들이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선생이든 다이알로그 하지말자하는쪽으로

결론을 만들어가는 내가 싫어지기 시작한다.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그때

재수탱이가​
문자가 왔다. 계란2개 삶았다고...

몇일전 삶은계란....한국식으로 하얗게 삶은계란이 먹고싶어서 생계란 한봉지 사서 커피포트에 삶을려고 하니

빌려간 포트 도로 달라고 하니 자기가 삶아 줄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별생각없이 생계란 통째로 넘겨줬다.

근데 이 사람은 자기가 뭔가 행위하는것을 생색을 내며서 그것으로 위세하고 기득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란을 삶아주는것으로 내게 관심과 애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듯이 보였다.

게다가 그 포트를 돌려주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까이꺼...

근데 그것으로 무슨 영향력을 가진듯이 행세한다.​

어쨌든
사건사고없이 무엇이든 개무시하고 부지다우不知道 모른다로 일관 할려고 한다.

근데
저녁때에 매우 근엄하게 전화가 왔다. 저녁했나고... 이미 했다고 하니 로비에서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괜찮을듯 싶어서 로비에서 그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하여 얘기하는중에 통로여서 그랬는지

우리반 학생들 그리고 한국학생 대다수하고 눈인사를 하고 한 마디씩 주고 받았다.

자기는 중국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마침 내가 중국역사를 대충 아니깐 

왕조를 순서대로 적어 주겠다고 까지 했다.​

29일 흐리고 빗방울
점심때가 되니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칼국수가 제격인데... 날라가는 식당밥이 먹기가 싫었다.

그래서 재수탱이한테 난주쇠고기탕면 정통으로 하는 곳을 알았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다른계획있으면 있다고 말하라고 하니 선뜻 그러자고 한다.


우리 반이 먼저 수업이 끝나서 건물앞에서 기다리는데 모하멧이 묻는다.

점심을 어찌 하냐고.. 난주면 먹으러 간다고 하니깐

자기도 학교앞 과일가게 골목에 있는곳에 간다고 옆의 흑인학생을 소개한다.

어디서 왔나고 하니깐.... ....내가 알수없는곳이라... 미안하다고 하고,

사하라사막동쪽이라고 잠시 여러가지 이야기 했다.

그때 재수탱이가 대화에 끼일려고 마악 나서는데 얼릉 바이바이 했다.


매우 분위기 있는 흑인 청년들하고 그리고  여성이다.  

그 여학생은 무슬린이어서 그 멤버에 끼였을까...미루어 추측한다.

아마도 격조있는 자존심강한 추장족인가보다.

수단이건 차드라이건...있는 집 자손이고 제대로 자란 청년들 같다.

재수탱이하고 둘이서 걸어가며 얘기하는데 얼굴 아는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눈인사하고

한마디씩하고 가는데 내가 사람들한테 지나치게 들이댄다는거다...아니 내가 뛰어가서 말을 걸었던것도 아닌데 날 관리하는것도 아니니 그런 말표현은 안하는게 좋다고 하니까 그 병적인 잔소리가 아닌 궤변이 나와서 좋은 기분으로 참았다.

내가 이 사람을 심하게 부정하면서 개무시하는게 아닌가 반성도 한다.​

일단 무시하고
중국입경 30일 1달 기념으로 점심에 난주면 탕으로 먹자고 하니 자기는 자기가 알아서 주문 하겠다고 한다.

그러라고 했다.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덩치흑인이 앉은 맞은편에 합석했다.

그 사람은 열심이 핸폰에 몰두하면서 볶음밥을 오물오물 먹는다.

그 큰덩치에 중국숟갈은 귀이지개처럼 느껴졌다.

학생이냐고 물으니 어깨를 들썩하더니 책을 보여준다.


말하기 싫은가...그런가.... 하는데 얼른 다 먹고 후식도 먹고  일어서니 금방 중국사람 둘이 합석한다. 첨에 내가 중국말로 말을 걸었다. 하나는 남경대 다니고 다른하나는 졸업하고 직장 다닌다고 한다. 아직 학생은 계속 말하고 싶은가 보다.


직장인은 양고기 꼬치를 잔뜩 들고와서 2개씩 나눠준다.
그랬더니 재수탱이 반토막영어로 말하고 학생은 신나서 말하고....나는 말안하고 열심이 먹고 있는데 중국말로 말하라고 자꾸 종용하는거다. 거기에 토를달고 이죽대듯이 성조안맞는 중국말말고 영어로...난 영어 못하니 너나 알아서 계속 말하라고 했다.

​나오니 비는 더 굵어지고 복사집앞에서 있다가 그 앞에 들어가 소파에 앉아서 교과서에 대해서 물어본다. 난 3번 책이라고 하니 자기은 책이 2권이라고 말한다. 나도 두권인데 난 3번 책으로 배운다고 하니깐  같은책이 아니​냐고  깜짝 놀래면서 엉뚱한 소리를 한다.

순간 역정이 확 났지만 매우 부드럽게 아니라고 말하고

12월에는 다시 책을 바꾸는데 학교가 책장사 하나보다고 하면서 복사본을 사서 봐야겠다고 하니깐....아상한 웃음을 날린다.

큭큭...공부하는 학생이 책값을 아끼지 마셔..이런다..

집에는 더 좋은 북경어연책이 있는데 안본것이 수두룩 닥상이요

....


갑자기 벌떡 일어서면서 1시30분에 약속이 있는데 깜박 잊었다고 한다.

그래? 그럼 먼저 가라고 하니깐

같이 가자고 한다.

어딘데?

약속이 아니고 중국역사 시간에 들어간다고 8호루에서 한다고 한다.

가면서 이건 뭐지...하다가 교육관에서 교실번호를 찾는 와중에 화장실에 들어간다고 하는

그 순간에 사람이 없어졌다.

저혼자 얼른 교실을 찾아 들어간 것이다. 암튼 ... 그까짓 교실이야...


어쨌든 유익한 수업이었다기 보다는 외국 유학생들에게 자기네 역사를 우선으로 교양으로

가르친다는것이 신기했다. 세계역사도 아니고...일종의 세뇌같은 느낌이다.

중국선생은 수업준비가 무성의하고 학생들은 약간의 야지를 놓는다.

비록 유학생이지만 정규 본과생들이어서 그런지 중국어 언어실력들이 아주 좋다.


그러고 숙소에 와서 중국 왕조표를 손으로 만들어서 연도와 함께 적어 주었더니 무척 좋아한다.

같은 방 안드레아스. . . 멕시코하고 죽이 잘맞아 잘도 떠들었다.

​낮에 고기와 칼국수를 잘 먹어서 저녁생각이 없다고 하고 헤어졌는데
늦은 저녁에 김치찌개하고 소주먹자고 문자와서 그러자 했다.
낮에 잘 넘어가서 별일없겠지 싶었다. 


암튼 도착하니 이미 혼자서 시작햇는데 가게가 12시 마감이라고 한다.

평일는 그렇게 한다고 한다.


엄청 유명한 집이다. 한국사람은 이 집을 다 안다고 했었다.

택시기사도 남경 사범대 앞에 삼꼬 라고 하면 다 안다는 집이다. 

남경에 와서 처음 같이 술을 먹는다고 아주 좋아한다. 나도 바람불고 비도 오고 하는 날

삼겹살 김치찌개와 소주를 하니 기분이 좋앗다. 


늦었다고 종업원이 말을 하는데 매니저급이 조선족인듯한데..괜찮다고해서 12시 약간 넘어서 나왔다.  비오고 자기가 초대했으니 자기가 낸다고 한다. 더치페이할려고 하니깐..

12시가 넘었는데 숙소 로비에서 담배 한대 피우고 얘기하자고 해서 앉아 있는데 늦게 들어오는 학생들이 역시 또 다른반 얼굴을 아는 학생들이 전부 놀라면서 물어본다. 방과후에는 얼굴을 볼 수 없더니 웬일이냐고...

그랬더니 재수탱이가 내가 사람들한테 너무 들이댄다고 또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한다.

사람들이 날 싫어하고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는 눈치를 받았는데 눈치없이 그것도 모르는냐 한다. 그렇면서 나보고 화를내고 대응을 하라고 한다. 이눔이 이것이 뭔지...


여기서  감정조절이 필요했는데.... 다음대사가


나를 자극시켜 봐. 이러면서 자기는 감정조절이 잘되고 있다고 한다...
속으로 이게 미쳤나 했는데 그럼 내가 한마디 하겠는데....

데이지는 너무늙고 못생겼는데 자신 주제를 알고 어린 사람들을 대해...

어린애들을 좋아하는 취향은 알겠는데 눈치잇게 행동해야하지않아...얼굴이 되나..몸매가 되나...

(얘들들이 겨우23살인데...이게 무슨 개소리야...미친게 맞든가 )

그래.
난 늙고 못생겼어. 넌 미쳤구나.
넌미쳤어.

그랬더니 암무말도 대꾸도 안하고 후리릭 갔다. 

그 자리에 앉아서 앞으로 저 놈을 안 보는 방법이 뭘까...생각하다가 올라왔다.

미친놈이

내 주위에 꼬이는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