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데이지 2015. 10. 6. 15:43



작가는 숲속에 캠파스를 펼쳐놓으면 벌레선생이 와서 몸으로 글을 쓴다.
그뿐이다.

그림을 하다가 반려자 택하듯 벌레와 함께하는 의미야 80억 지구인만큼 의미를 붙일 수있겠지만.

닫힌 문 열고
거리로 나오니 더욱 더
세상과의 간극엔
바람뿐이다.

蟲先生 과 伴

작가가 숲속에 구절지 화판을 놓으면
자연이 와서 행적을 이리저리 ....

그것이 뤼순말대로
길이고 삶인라.

글은 이젠 의미가 없다

가섭이 웃음짓는 의미처럼
너에게 나를 보낸다.

해는 아침에 떠오르고
달은 저녁에 보인다.

<난징예술대학 미술관에서>

처음엔 정밀사실화였지 싶다...

지금은.. 엄청긴화폭에 점점이 중앙에 파리 딱한마리가 진짜처럼 붙어있다.

작품 양옆에 주련처럼 글을넣고...

그러다가
자연과 같이 갈려고 동반자를 벌레로 선택하고...
어둠은 벌레가 사는공간이라 생각했다..
전시실에는 현대적인 기계활용으로
동영상과 그리고 빛. 조명...자연친화적인 동양적사유가 있는 전시주제이면서

무대설치는 나름 현대적인 기계를 동원하여 설치하였다.


중국은 전시 연출 기획감독이 따로 있어서 작가는 오직 작품에만 신경쓰는듯 하다..


기어가는얘들이야 그치만
날개있는 얘들은 어찌 저렇고 있는지....
성질급한 파리가 벌벌 기어서 흔적을 남긴다 생각하니
30년전 파리라는 영화가 ...DNA복제하다 실패하는...그런 어거지가 생각나고

암튼 저것도 작가의 표현하고자하는 쾌락이니
쾌락의옹호라는 책을 여기다 끌여다 붙이고 싶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