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데이지 2015. 10. 10. 15:55





새벽에 창문을 여니 멀리 뵤족한 건물群이 흐릿하다.

안개네...늘 새벽안개네... 이랬는데 요 근래엔 연이어서 비가 온다.

그러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얼굴이 까만 친구들은 겨울잠바 입는다.

나도 홑겹이지만 가을 트렌치를 입었다. 침낭 그것도 겨울오리털 침낭을 가져오기 잘했다.

물은 여기식으로 뜨거운 물 카이스웨이(开水)를 마신다.

그럼에도 설사를 한다.
왜그럴까...

어제는- 수욜 저녁을 과식을 한듯하다.
우연하게 세계각국 5명이 모여 저녁을 돼지불고기덮밥에 수박주스마셨는데

뱃속이 꾸르륵하더니 새벽에 화장실갔다. 그리고 잠이 안오고...배는 아프고....

그리고 뭔가 먹으면 신호를 보낸다.

이런...간만에 맛나게 푸짐하게 먹었는데...수박쥬스가 이상한듯하더니...

결국 먹는것에서 탈이났다.

하루아프더니...목욜 점심먹고..지금은 괜찮다.

옆의 룸메는 두번째 감기인데도 똥고반바지 입고 다니고 난 배탈인데도 먹어야한다.

그녀는 온 몸으로 色으로 말하고자 한다...욕망과 자만.  그때 그시절은 그랫지. 그래야 하겠지.

그 나이에는 그래야만 하겠지. 그때아니면 언제 안하무인하고 살겠는가...

국제관계비즈니스하고 싶다고 했는데 준비된것이 하나도 없다.

중국어 공부한다고 하면서 젊은 외국얘들 찾으러 온듯하다. 물론 재밌게 노는것도 공부다.

짙은 화장과 함께...온몸에 향수를 바르고...

첫날 엄마하고 오빠가 와서 이것저것 사주고 잘하라고 하고 갔다.

가면서 빈말이라도 아줌마하고 잘지내라는 말한마디 하고 가지 않았다.

그런 분위기에서 자란 25세 한국 아가씨이다.


1학기 학비가 이것저것 다 해서 350만원이다.

그리고 먹고 사는데 40만원은 월 생활비가 든다.  6개월 250만원이라면 600만원이다.

아무리 아껴도 6개월 500은 족히 든다.

근데 자기가 벌어서 왔다고 하는데 그 비용으로 여기까지와서 그 치장을 하고 산다는것은 좀 이상하다.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데 그 돈으로 여기서 배워야하는가?

직장을 포기하고까지 여기에 와야하는 절박함이 안 보인다.


어느정도 중국어를 하는데 뭔가 어딘가를 교정을 한다든가...

학벌에 대한 이력이 필요한 20살 어린얘들이나  대학과정이었다면 뭔가 틀리지만.

확실한 플랜이  있어야 하지않을까 싶다. 이건 나에게 말하는것 같다.



그냥 지켜만 봐도

달라이 라마 말씀대로 뭔가 얻을것이 있는가....

라마존자께서는 "자신이 말을 하면 그건 나자신이 이미 아는것을 말하는것이고

상대가 말하는것을 가만이 듣고 있으면 모르는 새로움을 얻는다"  했다.


오늘 툐욜

대체수업을 했다. 7일간 쉬어서 교육일수를 맞추어야 한다고 지난 수욜 과목을 툐욜했다.

하고나서 한국학생들 그리고 몇몇과 함께 점심을 하고 탁구치러 가자고 했는데 할일이 밀려있어서 그냥 들어왔다.


빨래를 하러 세탁방에 가니 엄청 줄을 섰다.

총5대의 세탁기중에 2대는 고장나고...

가까스레 내 차례가 되어 카드를 대니 작동이 안돼어서....빵원이라 안되고 있다.

운명이군. 운명이야...오늘은 빨래가 안되는 날이야...얼른 포기하고 돌아오니

자습실안의  인도네시아 여학생3이 물어본다. 벌써 다 했냐고

못햇다하니....이유를 듣고 그들이 대신 한 번 카드를 사용해 주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방 룸메도 아닌 다른층 다른나라 학생이 이런 구원의 손길을 받는다.

뭔가 안 풀리는듯 하면서 덜컹덜컹 가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