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너무나 맑고 쾌청한 날이다.
구리역에서 아치울 돌기로 역시 2시간걷고 내장탕 늦은점심먹고 다시 1시간정도 걷고 집에 돌아와 깊은 잠에 빠졌다.
아치울이란 지명에 대하여 검색하니 아차산이 빠질수 없다.
아차산
구리시의 서쪽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함국사기에서는 '아차(阿且)'와 '아단(阿旦)' 두가지 표기가 나타난다. 지금의 '아차(峨嵯)'와 음과 뜻이 똑같은 명칭은 조선시대에 쓰여진 고려역사책인 『고려사』에 처음 나타난다.
조선시대에는 지금의 봉화산을 포함하여 망우리 공동묘지 지역과 용마봉 등의 광범위한 지역이 모두 아차산으로 불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아차산은 남쪽을 향해 불뚝 솟아오른 산이라 하여 남행산이라고도 하며 마을사람들은 아끼산, 아키산, 에께산, 엑끼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끼산, 아키산, 에께산, 엑끼산 등과 유사한 명칭은 『경기지(京畿誌)』양주조에 화양사가 '악계산(嶽溪山)'에 있다고 설명한 데서 나타난다. 이 악계산은 아차산과 같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의 아차산 서쪽 봉우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차'와 '아단'의 뜻은 일반적으로 '작은' 또는 '아들'로 보고 있다.
아차산 아래에는 '아치울' 마을이 있다. 이 마을 이름의 '울'이 좀 특이한데, 이것은 '굴', '홀' 등의 말이 변형된 것으로 고구려, 백제어에서 '마을', '성'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고구려 백제 지명에서는 ~굴, ~홀이 붙는 이름을 볼 수 있다.
수원은 매홀, 진천은 잉홀, 한성은 위례홀 등등...
흥미로운 것은 통일신라 이후로 이러한 고지명은 거의 한자화 되었는데, 이 마을은 고대 지명 그대로 '아치울'이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밤에 잠이 안온다.
그리고.
시방, 여기.
<< 최근 인류의 기원을 연구 중인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회 등 공동연구팀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무려 400개 이상의 호모 사피엔스 발자국을 무더기로 발견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5000년 전에서 최대 1만 9000년 전 사이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발자국은 화산이 인접한 나트론 호수 인근에서 발견됐다. 진흙에 찍힌 후 그대로 보존돼 상태가 매우 양호한 이 발자국은 특히 테니스 코트 만한 크기 지역에 집중적으로 찍혀있다. 이에 연구팀이 붙힌 재미있는 별칭도 '무도장'
물론 호모 사피엔스로 추정되는 당시 인류가 이곳에 모여 춤을 춘 것은 아니다. 평범하게 걸어가는 발자국을 포함 일부는 뛰어간 흔적, 또 여성과 어린이의 흔적, 심지어 발가락이 부러진 흔적도 확인됐다. 당시 이 지역은 고대 인류가 아프리카 어디론가 향하는 과정의 길인 셈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유달리 이곳에 발자국이 오랜시간 잘 보존된 이유는 있다. 지역이 고원에 위치해 매우 건조하고 인근에서 날아온 화산재가 발자국 생성 후 곧바로 덮어버려 상태가 매우 좋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연구를 이끈 윌리엄 하코트-스미스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이렇게 많은 호모 사피엔스의 발자국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최소 24개의 길이 확인됐으며 한 그룹당 12명 이상이 함께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가 걸었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과연 내발자욱은 남을까?
꿈이 없음을 오늘(13일) 사오정 모임 이후 깊이 생각했다.
끈기와인내가 부족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