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인여도...볼음도
다 낫지않았지만 볼음도를 간다.
아침9시까지 외포리 선착장은 무리여서 미리 인천에 내려가 1박을하고 같이 간다.
외포리선착장에서 9:40분 배를 타고 가는 중
배안객실에서 뜨뜻하게 궁딩이를 지지며 준비한 낙지와 회 한사라를 먹는다.
앞섬과 뒷섬이 해무에 감겨 서로의 풍경이 되고
길손을 배웅나온 갈매기 한가롭다
볼음도 선착장에 내려 조금 걷자 도로에 온통 지렁이같은 똥이 깔렸다. 이게 무슨 똥이지 하며 새똥인데... 설왕설래도 잠깐 기러기가 주인임이 밝혀졌다.
지금 볼음도의 주인은 기러기이다.
논과 들에 없는듯 한 무데기씩 활동하다가 인기척에 놀란 기러기가 후두둑 떼를 지어 날아 오르니 걷기가 미안하면서 볼거리 장관이다.
20분 걸어서 예약된 숙소에 도착하여 점심머코 1시에 섬탐방을 나섰다.
이 섬이 북쪽에 치우쳐 있어서인지 해병대가 있고 해안에 부대가 있다.
영말로 바닷가 해안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고라니 죽어 풍화하고 긷기힘든 해변으로 기암괴석과 굴무지가 천지이다.
돌아서서 보면 두꺼비 나 이구아나 바위로 보이고
지나면 굴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암말해변이다.
여울이 세서 소라나 굴에 현혹되면 밀물에 갇히게 되니
욕심을 부리고 때를 알게하는 전설같은 애닯은 이야기가. 넘치는 암말해안이다.
으르릉으르릉 밀어 오는 바닷물에 놀래서 암말해안을 서둘러 빠져 나오니 독수리 한마리 죽어 있다
날짐승도 죽고 들짐승도 죽고...주검으로 보여 주는 볼음도 자연 생태에서 멀리 신의주공장출신 치약껍질도 한몫한다.
가까스레 해변을 빠져나와서 뭍으로 오니
800년 할아버지 은행나무가 신령스럽게 있다.
해주가 고향인데 고려시절 홍수에 밀려왔다고 고향에 두고 온 할머니가 그리운 마음만큼 하늘 향해 자유롭게가지가 뻗었고, 페니키아문자처럼 눈에 찍힌 발자국은
따라 걷는 인간발자국 소리와 엉켜서 어제본 컨택트 영화 한 장면이 생각 나게끔한다.
기러기 한 떼 줄지어 나는 볼음도저녁은 이미 오고 지쳐가는 다리를 끌고 숙소에 와서 다시 회한사라와 소주한잔 그리고
늘창하듯이. 그림한조각 남긴다.
일요일
눈과 함께 비가 입춘맞이하는양 내리는데 어제의 그 은행나무를 다시 보자고 한다. 그김에 동네 한비퀴도는데
연자방아가 있는 집도 있고
집은 근사한데 이미 빈집으로 폐가가드문드문있다.
겨울엔 뭍으로나가고 봄이나 되어서 와서 농사짓는 집들이 태반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다시 들어와 사는 가구도 는다고 한다.
인천으로와서
양갈비로 두푸리하고 해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