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선녀가 될 뻔 하다
홍제역 4번출구에서 오후2시 만나기로해서 좋다.
오전은 느긋하게
집에서 1시간 나와도 조으다.
안산은 낮지만 웅장한 안산, 그 안산이 내어준 자락길의 한적한 숲길을 지나 다시 도심으로 되돌아오는 여행은 발로만 느끼기에는 보고 생각할 일이 너무도 많다.
먼저
홍제천에 살고있는 두루미(백로,학)?
폭포.
음악마당에서 들리는 음악소리.
어거지로 만든 방앗간.
도심숲으로 노력을 많이했다.
정상의 무악산 동봉수대 밑을 제외하면 산행 같지 않은 그저 약간의 높낮이가 있는 산책로이다.
굳이 벚꽃광장과 메타세쿼이아숲과 느티나무 단풍로가 아니어도 그래서 좋다. 허브동산을 끼고 오르면서 같이 간 아주머니 2명이 힘들다며 빠졌다.
조선의 도읍이 될 뻔했던, 서울이 보석처럼 숨겨둔 산이다.
무학대사와 이성계와 정도전. 하은이 연희벌이 어때? 하니 정도전이 발끈하였다. 사실 무학재 이쪽은 정남하기가 어렵고 옹색했다. 역사는 만약이 없지만 이쪽으로 옮기면 당쟁이나 형제의난이나 외세침략이나 모 그런것이 없었을까? 있을것은 다 생기기 마련일뿐이다. 그나마 무학재라는 지명을 남겨준것만도 다행.
우리는 별반 걷지도않으면서
이대 후문 쪽의 봉원사 방면으로 걸음을 옮겼다.
봉원사는 도선국사가 889년에 창건한 고찰이다. 반야사가 그 전신으로 대한불교태고종(太古宗)의 총본산이다. 안산만큼 가치 있는 사찰이다. 일주문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역시 보물처럼 숨어 있다. 사찰을 둘러싼 숲도 짙다. 은근히 찾아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는 드르지 않고 바로내려왔다.
다음은 혼자라도 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