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용마병갱- 2천2백살 오빠들
<오빠들은 멋지다.>
아침에 식사를 호텔 조식으로 여자들은 하기로 했다.
그리고 슬슬 걸어서 서안역에서 306번 버스타고 용마병갱을 보러간다. 출발하는데 날씨가 꾸물꾸물 빗방울이 보인다.
우산을 가지러 다시 방에 갔다왔다했더니 ..
심형진- 넌 왜 이리 호들갑이냐
나 - 무슨 소리야! 준비하는거지 .
넌 어휘선택 좀 잘하라...
티격태격 하면서 6원짜리 버스타고 1시간20분정도 간다.
도중에 화청지도 보았으나 패쉬.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여 서로 헤어져서 맘대로 보기로 했다.
1시에 만나기로 했다.
모 고기가 고기였다.
얼굴보고 헤어지고 하면서 1,2,3관보고 박물관까지 보았다.
2천5백살 먹은 오빠들은 잔소리도 없이 늠름하기만 하다.
*엉터리 점심을 먹는다.
그건 순 우리들 실수다. 배고픔을 참지못한 성급한 우리들 허기였다. 관광지 앞에서 무엇을 바라는가!
심형진 돌아갈때는 급행타자고 해서 비싼거 탔더니 내내 똑같고 되레 호객행위하는 바람에 지체시간에 더 늦는다.
그리고 서안역 관광 안내소의 무례함에 치를 떨며 비림, 문창거리를 갈려고 하는데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엄청나다.
도로 호텔에 들어가 휴식과 수다를 하고 7시에 저녁하기로 한다. 심형진은 성곽에 가고 싶다고 하고...알아서 잘 하겠지.
저녁 먹을때
태백이라는 술 반근짜리를 67원에 장선생이 샀다.
간베이 하고 싶다고 잔을 가져오라고 하니 2개 3개 해서 설명을 하니
심형진 왈 "넌 쓸데없는 말을 길게하냐!"
기분이 확 나빠져 나도 모르게 소리친다.
"넌. 내가 니가 말할때 시끄럽다며 말을 짜른적 있나?"
심형진 멀뚱대며 가만 있는다.
"이이거....왜 이래"
우째든 맛나게 먹고 들어오다가 커피마시고 들어오다.
난 (혈연과 업보의 관계)를 느끼며 수다삼매에 빠진다.
살아온 환경에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친구, 애인, 부부, 자식 관계 사이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다.
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자라온 그 마을과 사회, 국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그래도 DNA 결정론을 믿는다.
후하고 후하게 쳐서 DNA는50%이라면 그가 살아온 환경과 조건 역시 50%이라 생각한다.
업보는 100 이다.
그 모두가 업보이고 업보는 받는것이 삶이고 업보를 풀어내는것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