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그림들

오랑쥬르...내가 훔친 그림들

레이지 데이지 2017. 10. 3. 07:56

 

 

 

 

 

 

 

 

 

 

 

 

 

 

 

 

 

 

오랑쥬리 미술관의 안과 밖

 

이곳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일부 인상파와 현대 회화 화가들, 모네의 수련 벽그림을 보기에는 이상적인 다소 아늑한 느낌마저 드는 곳이다.

르부르 같은 데와 비교하면 정말 아담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름에 오랑쥬(오렌지)가 들어가는 이유는 프랑스 관광청의 공식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1852년 건축가 피르망 부르조아(Firmin Bourgeois)에 의해 건축된 오랑주리(Orangerie) 미술관의 건물은 원래 루브르 궁의 튈르리 정원에 있는 오렌지 나무를 위한 겨울 온실이었다.” 미술관 밖은 튈르리 정원(이라는 이름의 공원)으로 넓은 공원 한쪽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을 다녀보면 소위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한 미술관 건물들이 꽤 많은데 대부분 색이 약간은 칙칙한데 비해 이것은 콘크리트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벽면 색깔이 밝고 부드럽다. 더구나 자연 채광의 이점을 최대로 살려서 깊게 들어가지도 높게 올리지도 않고 딱 알맞는 정도의 층고와 규모를 가지고 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인상파 화가들을 알아보고 후원했던 젊은 아트 딜러 폴 기욤Paul Guillaume의 서재와 거실을 작은 규모로 재현해 놓은 방(Salle)이었다. 거의 공룡급이었던 르부르부터 들렀던 나같은 사람에겐 휴식을 위한 장소로 여겨질만한 멋진 공간이었다.

 

르노아르 그림에 질려보고 싶은 분을 위해 오랑쥬리 뽈 기욤의 컬렉션 몽땅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