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 靜 ...우두커니, 멀거니/낯설게 하기

미완의 독서 ; 책표지-9번째

레이지 데이지 2018. 11. 18. 17:46

 

 

 

 

뒤늦게 올리는 숙제 <내가 읽은 나의 책표지- 9> : 노정숙님의 미션으로 책 표지 릴레이 입니다.

 

내가 읽은 ...이 아닌 못 읽은 책 표지입니다.

지인께서 중국에 다녀오는기념으로 뭔가 주고싶다고해서 '공산당선언'이 汉语로 되어있으믄 얻어 오시라했더니만 

구할도리가 없다면서 붓과 책을 가져오셨다.

 

붓이야 먹물 묻히고 희작하며서 쓸때마다 감사드리지만

책은 대략 난감하였다. 무식과 무지를 정면으로 드러낼수도 없고 감출수도 없었다.

 

덕분에 작은방 비좁은 책꽂이 한 영역을 차지하고 폼생폼사로 남아있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좀체 손이 안가서 읽지못하고 그저 진열되어있는 버리지도 못하는 계륵 같은 책이 몇인가 ...

작은방은 왜 창고로 전락했는가...역학조사에 착수하였다.

이역시 끝이 없다.

 

몇번의 이사할때 제일 먼저 정리 들어가는곳은 책장이다. 뼝튀기 몇바가지로 공간과 중량이 비례한다.

빈공간이 생길수록 이삿짐 무게는 준다.

 

특별한 책사랑도 아닌데 과시되어 난장이 되어있는 작은방을 볼때마다 욕심이구나 싶다. 그방에서 기어나오는 책벌레가 나를 인간 책벌레로 만드는것도 아닌데.

 

책으로 소유하고자하는 물질만능 어리석은 마음이 작용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