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 靜 ...우두커니, 멀거니/낯설게 하기

가을은 음악들으며 커피마시며 책읽기- 최선의 삶이 행복이다.

레이지 데이지 2019. 10. 12. 10:32

 

 

블방 대첩대원이면서 퇴직 교장선생 이인숙님(미-----루)께서

책을 보내주셨어요.(난 받기만해서 부담이 오기 시작합니다.)

 

비혼1세대 작가님의 용기있는 글빨은 저의 개인적인 환경탓으로 지금 당장 섭취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폭풍흡입하여 독후 올리겠습니다.

 

내가 아는 비혼여성의 용기있는 결단은 근자에 다시 본 영화 -일대종사-에서 궁가네 외동여식 '궁이'였지요.

(물론 영화적 인물입니다. 가상의 존재)

궁이는 절대지존 아버지덕분에 일찌기 무예에 정통하고 의술을 공부하고 있으며 좋은집에 정혼까지 했지만

아버지가 제자에게 무참하게 패하여 죽음에 임하게되자 결단을 해야했습니다. '절대복수하지마라' 유언에 반하여 배신제자 처단을 하는데 우선 약혼을 파기하고 혼자 살아야하고 후손을 볼수없는 제약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 영화는 무술 영화가 아니고 페미니스트영화라고 생각되거든요.

왕가위감독이 말하고자하는 의도는 시대의 격동기...구습과 현대가 섞이는 그 싯점에서 무술을 하는 여자의 삶은 이랬나 하는 시선이 있어요.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일대종사-그랜드 마스터라고 할 수 있어요.

 

내 삶을 누가모라 한들...모 어쩌겠어요?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을 읽고 요약하고 독후를 과제물내야하고....

또다른 과제...지금은 게름이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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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을 두 철학자가 알기 쉽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글을 썼다.

목숨 걸고 평생을 사유(관조와 공부)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묻고 자신들의 생각을 썼다.

물론 원래의 저서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이란 책에 근거하여서 삶에 대한 질문과 풀어가는 32가지 항목이다.

 

인생의 참된 좌표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1부는 삶과 죽음으로 전반적인 질문- 실천적 지혜는 행복한 삶으로 이끄는 올바른 행동에 대한 기술로서 매우 현실적인 내용이었다.

  2부는 나와 우리라는 관계에 대하여, 개인과 개인. 개인과 단체- 인간다운 살아있는 삶에서의 관계에는 인간적인 교육이 자신이든 보이지 않는 끈이든 연결하는 윤활유 같은 것으로 절대적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듯이 조기교육이 있어야 한다.

3부는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을 개체로서 대하는 이성적인 판단 그에 향응하는 움직임. 즉 행동 - 실용서와 같은 현실적인 지침이 들어 있는 듯하다.

4부는 철학과 사상이라는 부제로 신과 물체 - 이 속에는 인간이 포함되어 들어 있다- 의 생성과 소멸, 철학을 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표현하고 형이상학적인 존재 속에 존재로 물어보며 앎의 문제를 해석한다. 신에 대한 이야기는 무엇이라 할 수가 없다. 무신론자이든 유신론자이든. 절대라는 힘에게 의존하는 듯이 보였고 물질이니 원소이니 머릿속만 복잡했다.


이 모두는 결국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행복 할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윤리학에서 말하는 행복한 삶은 최선의 삶을 보장해 주는 행복의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에 제시한 답을 줄려고 애썼지만 삶은 언제나 이성과는 반대로 돌발의 수가 있으며 사건 사고는 있다.

 

이런 경우가 있다.

 “배낭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A라는 사람은 여행 설명회를 참석하였다.

그곳에서 유난하게 친절한 B를 알게 되어서 각종 여행정보를 공유하고 여러 가지 편리한 신변잡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였다. 게다가 B는 친숙한 다가옴으로  들어면서 매우 인간적인 관계가 되었다. 급기야 B의 집에서 모임이 만들어져 A는 그곳을 갔다.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라 했지만 의외로 많이 참석하지 않았다. 소수의 사람들은 각종 여행 방식을 얘기하다가 크루즈 여행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높은 소비 금액 때문에 쉽게 실행하기 어렵다고 하니 좋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외국의 모 크루즈 회사 사이트에 가입하여 가입비만 내고 월 3개월 정도 회비를 내면 전 세계를 배로 돌 수 있다는 상품설명을 한다. 기본 가입 회비를 하고 다시 자신의 밑으로 2명의 회원을 두고 그 밑의 2명은 각 각 2명의 이런 식으로 2배 배수로 회원을 늘려서 다다익선으로 하여 본인은 자신의 회비만 가지고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당장 그곳에서 결정 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단계 방식이어서 A는 슬그머니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얼른 자리를 뜰 생각으로 일찍 일어서니 B로부터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이냐는 원초적 질문을 받는다. A는 그럼 너의 진의는 무엇이냐 하는 질문을 속으로 삼키고 뒤도 안 보고 돌아왔으며 그 후에는 관계가 서먹하게 되어져 급기야는 연락 단절이 되었다.”

 

의도된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사이에는 계산된 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다.

우연을 가장하여 필연을 만들어서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면 둘 관계는 이기심과 이타심(pp138~140)에 부딪치게 되고 인간으로서 차마 못 볼 것을 보게 되는 극단적인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의도되었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연이란 엄격한 인과관계 속에 들어있는 사슬들의 예측하지 못한 만남에 대한 명칭에 불과하다고”(pp212) 이 세상의 모든 우연이란 사건들은 어떤 특정한 목적을 지향하고 내재된 모든 목적은 작용. 행동하는데 그 기저는 남의 것을 가지려하는 탐욕과 이기심이다.


사람들 기본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최상의 좋음이라는 착함의 덕을 가졌다며 낙관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늘 좋음만 남는 것이 아니다. 행동의 결과가 행위주체로서 항상 유익하리라는 것도 없고 목적을 가진 행위 주체가 항상 선(착함)을 실천하는 능력자도 아니다. 모든 사물은 목적을 갖고 존재와 이유를 갖는다. 여기에서 갖는 주고받는 감정의 교류는 최고의 선, 바로 그 행복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순수한 자신의 역량이고 운이고 복이다.

이 와중에 생기는 노여움, 혐오 공포, 슬픔, 놀라움에는 혐오와 함께 분노가 섞인 감정이 생긴다.


행복하고는 반대이며 격랑 속에서 감정 조절이 또한 관건이 되는 것이다. 만약에 AB의 말대로 하여 비용이 들어갔음에도 일의 진행이 여의치 않았다면 금적적 손실은 둘째로 치고 그 엄청난 분노의 갈등은 불을 본 듯이 훤한 것이다. 관계 속에서는 결국 물질의 제왕인 금전거래를 한다면 악마에게 영혼을 맡기는 것과 같고 결국은 소정의 바라는 행복하고는 멀어지는 것이다. AB는 극단적인 파국을 맞이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감정에서는 대 파국을 맞이하여 헤어지게 된 것이다. 분노의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면 결코 인간이 아닌 것이다. 흔히 말하는 부처님 가운데 쯤 되는 쓸모가 없는 사태인 것이다. 끝내 절연으로 이어지고 무관심이 발생하고도 용서가 안 되는 것이다.

심하게 조절불능상태가 안되도록 자신을 잘 보살펴야 하는 것이다. 용서할 수 있는 잘못, 용서 할 수 없는 잘못은 결국 무엇일까? 행위에 따른 결과가 한 쪽에서 후회하든 어쩌든 이미 상처받은 상대는 아직도 그 사건 속에서 피폐해져 있다면 그건 죽었다 깨어나도 용서 할 수 없는 것이다. 영화 밀양에서 아들을 죽인 남자가 감옥에서 참회하여 신의 용서를 받았다는 그런 말을 하니 어린 아들을 잃은 엄마는 허허로운 걸음을 걷다가 어느 전도하는 부흥회에서 거짓말이야하는 유행가를 크게 틀어 놓는다. 그러고 큰소리로 아직도 내 가슴은 이렇게 아프고 용서가 안 되는데, 아무 상관도 없는 신이 무슨 힘으로 무슨 권한으로 죄인을 용서 하냐고 절규한다.

분노와 용서는 어디까지 하는 것인지... 그것은 계속 풀어 나가야하는 우리 인간들의 과제물 같은 것이다.

죽음보다 더 극복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분노조절이다.

결국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자신을 보다 영민하게 하는 방법이 최선의 선일뿐이고 그 길은 제대로 된 가정에서 태어나서 참한 가정교육을 받고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성을 기준으로 학교(가정)교육을 받는다. 실제적인 인식 깨달음은 간접경험으로서 독서를 많이 하면서 자신의 소양을 높이고 타인(대인)과의 대화로 지혜를 함양하는 방법뿐인 것이다. 타인이 자신에 행한 이기심과 탐욕에 대하여 분노하지 않는 내적인 평정심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억제된 분노는 어디로 해소되고 어찌 해야 한다 말인가....

 

지금 현재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은 물질만의 추구나 소유가 아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능력은 사유와 관조이고 이는 타인과의 관계의존성도 낮게 하여 준다. 역시 고전이 주는 힘은 크다. 특히 그 물질과 이상 사이에서 서로 잘 맞물려서 최상의 지혜와 순간을 넘기는 기지를 사유하는 능력을 주는 멋진 고전읽기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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