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여수의 밤바다 여행은 언제하나?

레이지 데이지 2020. 11. 13. 11:39


20201112

<오늘은 무엇을 했다.#51_여수>
페친 비단 님 쓴 여수 난개발에 대한 포스팅을 보고 지난 시절로 잠시 훅 갔다 왔습니다.

집안 분이 여수로 발령받아서 가셨는데 그때가 중1 학교 다닐적이다. 여름방학이되어 그곳에서 1달을 보낸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년전에 동호인 걷기 모음으로 여수를 통과하여 남해 거제도 부산까지 걷던 기억이 난다.

그때 걷는도중 여수에서 잠시 금오산 향일암에 간 적이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텐트가지고와서 노을과 일출을 함께보겠노라 다짐을 했건만 지금껏 실행에 못했다.

이제는...그런 풍취가 사라진다고...사라졌다고 한다.
특히 심한곳은 돌산도(突山島),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속한 섬​. 돌산도라는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어요. 이 섬에는 8개의 큰 산이 있다는 뜻에서 산(山)·팔(八)·대(大) 자를 합하여 돌산도라 지었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해안가 선을 긋듯이 펜션과 빌라 그리고 호델이 열을지어 난립하고 금오산의 나무들이 건선걸린듯 다 짤려 나갔다고 하는군요. 금오산에서 오는 자라 鰲로 金鰲山向日庵사천왕 전각에 그 글자가 있고, 정상에는 큰 바다거북鼇-이것도 자라라고 한다고 하는데...金鼇山그런 의미이더군요. 정상은 암능이라 조심해야한다.

걷기할때 사진.
<어디선가 많이 본듯하여 기억을 더듬어 가니 두어번 신년일출을 보기위해 산악회모임에서 반대쪽 절벽을 더듬어 온 적이 있는 듯 합니다. 동전 붙여놓는 절벽이 매우 협소하여진 느낌이고 대웅전 올라가는 길은 전부 계단으로 정비를 잘하여 놓았다. 암만 생각하여도 입장료 2000원은 많이 받는다.
돈이 많으니 자연을 모조리 없애고 사람들 편이에 동조하여 인공 시설물을 첨가한다.

오른쪽에 비쭉이 나온 부분이 자라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금오산은 등껍질에 해당하여 만물이 서로 감응하는 명지라 기도빨이 잘 드는 곳이라 한다.

이렇게 팔자좋은척 만고강산 유람을 계속하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면서 정상으로 올라갔다. 막걸리 한 잔하고 약간 쉬다가 내려오는데 젊은 연인이 제법 넓은 곳에 텐트를 치고 비박 준비를 한다.

그렇지!! 이 자리가 일몰과 월출 게다가 일출꺼정....
역시 복많은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완전 부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