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호랑이꼬리_몸살을 잡다.

레이지 데이지 2021. 10. 20. 10:16

오랫만에 몸살이 났습니다.

노동할때에는 무릎도 아픈 줄 모르고 왼쪽발바닥이 무감각해도 그러구 열라 다녔습니다.  아무 일도 않하고 두 손 모으고 소파에 앉으니 급 맥이 빠졌습니다. 루틴이 없어서그런가 싶기도 하지요.

코가멕히고
목이 깔깔하고
심장이 저 혼자 두근대고

타이레놀 2배 센것으로 두 알먹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도 없이 5시에 눈이 떠지고 몸은 찌푸둥하는데 이상합니다. 둥둥생각이 눈앞에서 떠 다니고 몸은 밑으로 녹아나고 있습니다.

흉흉한 시절에 감기가 허락없이 동침한듯 합니다.

순간 보건소를 가야하나...심하게 좌절됍니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세수하고 이딲고 마스크하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동네병원가니 열도없고 단순감기몸살같다고 주사맞고싶으면 맞고 목욕하지말고 따뜻하게 푹 쉬라고 합니다.

집에 있을때는 등이 오싹하더니 밖에 나오니 상쾌하고 좀 걸으니 땀도 나더군요.

여태 몰랐던 감나무가 아파트입구에 있고 감을 달고있더군요. 애정하는 모과나무는 반짝이는 모습으로  모과가 아직 푸르둥둥 하더군요.

괜히 프레더스에 가서 두바퀴 돌고 회 한사라 들었다놨다 하고 하릴없이 집에 돌아와서 다시 두 손 맞잡고 소파에 앉았는데 정신 차리니 시간이 새벽 4시 입니다. 읽던 책은 저쪽에 돋보기는 나둥글고 ..

아침형 인간은 맞고 저질체력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