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만남_인간애를 느끼다.

레이지 데이지 2021. 11. 10. 09:49

무슨계절 바꾸는 비가 장마처럼 오는지 하혀 투덜대는 친구의말에 울동네는 비가 안와...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는개와추위가 기다리고 있다아아아~~~요~~~~~.
추벼요. 갑자기 입동후 바로 기습적으로 겨울입네 를 보여줍니다.

 

입동 다다음날.(9일)
데이트를 했습니다.
#권순광 님의 만남요청은 게름뱅이도 초스피드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서촌을 돌다가 마치 매일 만나는 사람처럼 왕수다를 보여주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느 시인이 말한 얼큰시원한 동태탕이 생각났습니다.

(이현의 夢想 :
가끔 애인 하나 있었으면 할 때가 있다
비 오는 날 동태탕에 소주 한잔 나누고
발그스레하게 웃을 줄 아는 여자
아무런 말도 따뜻하게 데워 건네는 여자

특별하지 않은 것이 특별한 사람
달무리처럼 안고 싶은 
환하게 웃음 짓게 하는 그런)


이사람을 만나면서  저사람이 생각났다는 이 순수치 못한 
그 순간이 짜릿했습니다.

그리고 까페 '라' 갔습니다.

이리저리 대화를 하다가 그만 시간이 훌쩍 9시가 넘고 경복궁 영추문을 바라보며 사진찍기 놀이를 하며 헤어지기 아쉬어 손을 잡아봅니다.

나의 95일 노동이야기는  그의 270 여일 노동에 쨉도 안됍니다.
그럼에도 그는 사랑으로 일을 하고 일을 즐기며 감사하며 일을 했습니다.

오늘은 귀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본인이 하는 태도에서 緣이 이어지는듯 합니다.

 

겨울 비 오는 날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