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나의 알고리즘_살아내기

레이지 데이지 2022. 1. 18. 13:27

<페북은 나의 알고리즘을 풀었나?>
부활이 넘치는 마석 모란공원을 다녀와서 8일동안 대문을 열지않고 창문에 버티칼조차 제키지 않았다.

쑥만 먹지 않았을 뿐이지 호랑이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냉파하면서 아무것도 안하면서 지냈다. 움직임을 멈쳤다

오직,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집에서 벙어리전화기를 들고 엄청난 시간을 바둑두는 애니를 보았다. 그리고 페북....

천년을 바둑판에 깃들어 사는 '사이'는 헤이안시절 황궁에서 왕의 옆에서 바둑을 두던 그였다.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신의 한수를 못찾고 죽는 그의 넋이 바둑판에 깃들다. 귀신이 되어서 그를 알아주는 사람...집념있는 살아있는 사람을 기다린다. 그러다가  수 백년흐르고 150년전 한 뜻을 지닌 요절한 천재바둑기사를 만났다. 다시 바둑판에 봉인되었다가 현재의 주인공을 만난다.  바둑의 비읍도 모르는 주인공을 신의한 수에 이끌게 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소멸하고 주인공 아끼라 자아만이 존재하게 된다

또, 페북에만 들어오면 '아제르바이젠' 농부 부부가 들판에서 음식하는 장면만 계속해서 열린다. 벌판에 있는 자연 그대로 따고 이를 조리하고...집안은 보여주지않는다.

별 대화도 없이 기계적으로 남자는 장작불을 피고 아줌마는 밀가루를 만지고 손도끼로 뼈를 가르고 능숙하게 볶음을 하고 피자화덕도 만들고 한다. 모든지 즉석만듬이다.

출연은 둘이지만 접시는 3인분을 차린다.
아하...찍는사람몫인가? 저리 품직한 음식을 다 소비가 가능한가

유혹을 하듯이 
자막이 쓰욱 지나간다. 그곳으로 오라고. 그림의 떡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암튼 살아내기가 무척 힘든 1월이었다. 이제 겨우  보름지났지만 풀기 어려운 삶이란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