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_생기는것도 없이
어제(21일) 무척 바쁜척하고 돌아당겼습니다.
아침에는 금욜이라 묵은 쓰레기분리 폐기했어요.
금욜아침에만 하는데 것도 9시까지인지라 쫌 늦으면 자루를 꽁꽁 싸매어 놓아서 버리기 애매합니다.
한 차례 난리피고 인터넷으로 책 구매할려고 했는데 회로엉킴으로 암것도 못하고 오전 다 보냈습니다. 교보는 못 하고 알라딘은 성공하고 네이버 비번교체 하고...전번인증을 수 차례 받고... 지우고... 재입력하고...
네이버에 전자우편이 왔는데 본인확인인증을 하라는데...속 터져 김밥부인 내지는 만두부인쯤 하다가 뭉글어졌지요.
1. 양시영 사진전.
우리집에서 서울대입구는 지구 반바퀴 여행입니다.
전철만 2번 갈아타고, 4번출구에서 나와서 쭈욱 걸어가면 보입니다.
양시영님은 자신이 사는 낙성대를 오래 동안 기록해 왔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사시사철 스치는 주변을 관찰하며 순간을 포착한다. 대상과의 교감을 이루기 위해 큰 소리 내지 않고 소곤소곤 말한다....김문호작가왈
사진도 애정을 갖고 대상을 대하면 느낌만큼 보이더군요.
전시장 지키미 없어서 내 맘대로 사진을 보고 왔습니다. 올들어서 본 사진 전시는 대체로 액자없이 하는 전시를 봅니다. 나름 생얼같은 느낌이더군요.
이 작품은 20년 넘게 아침을 열게 했던 에어로빅 선생님 모습입니다. 아침마다 활기찬 목소리와 몸놀림이 건강과 활력을 주셨지요. 지금은 쉬는 중~~
필름인화 네가티브 방식입니다.
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만나지 못해서 들려주지못한 이야기_설명을 조금 덧붙입니다...^^
화실과 함께 운영되는 곳이라 지킴이는 바로 연결된 화실에서 그림작업을 하고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낙성대는 고려 강감찬과 연관있는 곳. 매년 '강강찬 축제를 하는데, 몇 해 전 행사에 사용한 일명 '장군 가면'입니다. 행사를 마친 후 가면을 가지고 사진놀이를 했지요. 가면이란 다양한 상징이 있겠지만 이중적 '나'를 바라보는 기회도 있어 이번 전시장 첫 작품으로 걸었습니다. '나'와 함께 다양한 '너'를 통해 세상과 공명하기! 정도로. 여행자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아 주신 마음, 거듭 고맙습니다...
2. 신촌 알라딘중고책방...발자크의 사라진느
연대앞, 그 옆구리, 구 신촌역과 이대사이 상가들 80% 이상 문닫고 수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슨 마라탕간판이 이리도 많은지 화교골목인듯 착각하게 하고 하다못해 약국유리에 藥이 아니고 药이 쓰여 있더군요. 소상인의 전멸을 우려했습니다.
3. 영화....이대아트센타 모모에서 '전태일' 보러갔다가 그만 예정에 없던 '노회찬6411' 보면서 고구마 3개 먹은듯 속 더부룩하면서 귀가했습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 했는데...
영화끝에 관객하고 만남은 고구마3개에 더해서 백설기 두덩이 먹인 듯 했습니다. 잘 익은 김치가 생각나고 짠지궁물 한바가지 먹이고 싶었습니다.
무지막지 피곤했습니다.
쓰러지듯이 단잠에 깊이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