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빛속에 있는가?
<임인년 3월1일 아침>나는 빛속에 있는가
난 한겨울에 하얼빈을 간적이 있었다.
그 곳에 가서 첫번째 방문한곳이 기차역이다.
하얼빈특급대합실옆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오후1시에 연다. 아침먹고 일찍감치 움직였는데 겨울이라 그런가...다른 곳을 돌고 다시 와야지 했으나 시간이 안되어 실내를 못 봤다.
대단한 중국이다. 자국에서는 잘 모르는데 안중근의사 항일기념관을 비록 기차 역사옆 구석데기이지만 그때 그 현장 그자리에 그대로 세웠다고한다. 이러다가 안의사마저 동북공정에 의하여 빼앗길까 저어된다.
항일역사에서 안중근의사를 얘기할때 그의 어머니를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옥중의 아들에게 향한 어머니의 비장하고 비통한 심정을 노래로 표현되어 귀에 울릴때 몸이 부르르 떨렸다.
"아들아 옥중의 아들아 목숨이 경각인 아들아
칼이든 총이든 당당히 받아라
당당히 받아라...."
그가 당당하게 거사를 치르고 고문과 추위와 배고픔에 주검으로 남을 때가 32세이다. 그의 두배를 가늘고 길게 살아온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여전히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쓸데없이 길게 오래 사는것이 아닌가 스스로 묻는다.
기미년 3월1일.
터지자 밀물같은 대한독립만세.. 노래는 여전한데 우리는, 우리의 위정자는, 위임 받고자하는 그들은 진정한 독립을 혹은 "빛 찾은 조국의 푸른 하늘 푸른 새 되어 다시 만나자" 조마리아 어머님은 당부하였지만 현재의 우리나라는 빛속에 있는가 묻고싶다.
이른아침에 내게 무슨 특별한 애국심이 있어서 3.1절 을 기념하는것은 아니다. 이유는 어제밤 연주로 인하여 여흥이 넘쳐서입니다.
#독립을 찾는 노래하는 사람들
#독립운동가의노래
#노찾사
#수운회관
동학...은 내게는 넘사벽이다. 면면이 이어져오는것도 종교로 자리잡은것도, 마치 도를 아시닙까? 집단인듯하고
박서연 작가가 #독립운동가의노래 에 가자고 할때만해도 난 그다지 흥이 나지 않았습니다. 수운회관 대강당의 열악한 환경에서 어찌 좋은 연주가 될까 저어했기때문입니다. 그 강당에서는 그렇고그런 공연이 될것이라고 뻔한 뻔이었지요.
결국 마지못해(?) 참여하여 카수(!!)문진오 씨를 보고...
헐 <그 하고는 인연이 이미 깊이 있더군요.>
게다가 협찬받은 음향시설이 짱이고 낡은 커텐이 소리의반사,울림을 막는 흡음역활을 잘 했어요.
암튼, 강력한 테라바이트 공연을 보고 흥분했어요.
좋아서요.
특별출연 아카펠라 '아카시아' 듣기도 좋고...
생황과 피리..간간히 섞어서 들리는 전통악기의 소리가 참으로 좋더군요. 무엇보다 보칼의 샤우팅이 대단하더군요.
참, 전자올갠...피아노를 열광적으로 치시는분에게서 아후라가 마구 뿜어져나와서 궁금 했어요. 음악감독 권오준씨 였어요. 그야말로 작은거인이더군요. 베토벤 스타일 머리스타일.
마지막 "광야에서" 다같이 부르며 눈물을 찍었습니다.
서연작가의 어머니란 얘기도 들으며 유목민으로 갔습니다.
이현작가도 만나고 류준작가도 만나고 그리고...또 유명하신 분을 뵙고 기분좋게 집에 왔습니다.
화요일에는 화요를 잡아 없애는 만남을 슬쩍 도모하고 안주는 명태 무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