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데이지 2023. 5. 6. 15:48

6.
2/20(월) 비칙트항 유네스코 등재된 곳을  간다.  하루 이동거리가 690km.

새벽같이 일어난 세나가 아침을 해서 어떻게 한 술 하고 3층밥에서 남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쌌다. 어둠속에서 출발한다.

어느날 인가 여행 하자고 권유하고 조른다.
처음에는 일의 진행이 있어서 안되겠다고 뒤로 빼고 있었다. 사실은 돈도 없었다. 그러던 그때에 몽고행 뱅기표가 싸게 이벤트로  나왔다고 3박4일 몽골 설날 끼어서 말 달리기 마상경주를 보러 가자고 한다.  
그러지!! 했던것이 느닷없이 8박으로 늘어 나고 말 달리기 체험은 커녕 이었다. 근데 고비를 간다는 말에 승락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고 없다"는 고비사막 으로  뭔가를 보러 간다. 볼見을 한다에 혹했다. 최고 영하 40⁰을 친다는데...가는 전까지 추위를 걱정했다.

그 옛날 2월달 바이칼에 가서 손가락이 얼었다는 사진작가 오박사 생각이 자꾸 났었다.

그래도 해가 뜨고 게다가 작은 어억 윗 언덕에 엄청 큰 어웍 만나고 무사안일 3번 돌며서 기원했다.
무사기원.
안전운행.  
다시 몽골에 올 수있게 눈 먼 현금이  왕창 생기거나 롯또 당첨기원을 했다.
몽골 초원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어버', 어워은 성황당이다. 성황당은 미신을 억압 했던 공산주의 시절에도 폐기되지 않고 전 해질만큼 몽골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다. 몽골인은 학식, 사회적 지위,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수시로 성황당을 찾아가고, 어디에서나 성황당을 만나면 예의를 갖춘다. 성황당은 마을의 수호신이요, 초원의 이정표이자 재앙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다시 열라 가는데  1호차가 서 있다가 가면서 눈보라를 일으키며 달린다. 차의  뒤 꼭지에서 눈보라 일으키는 멋진 모습을 봤다.
흥분하며 탕그리~이 ..탱그리이.
앗아~싸암아바라~~~ 커피스키 한 잔을 했다.

점심을 하러 가는 도중 비교적 큰 도시를 걸쳤다.  도시입구에는 조개석탄도 아닌 그냥 뭉글대는 석탄 그대로 파는 작은 수레들이 모여 있고 상인 얼굴은  시커먼 검뎅이가 묻어 있는 상태에 허연 입김을 쏟으면서 가격표를 가슴에 달고 있다.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려 달라고 했다가 온갖 지청구를 듣고 이런식으로 행동하면 앞으로는 1호차를 타라고 겁박한다.  얼른 꼬리를 내리고 용서를 빌었다.

밥 먹기 전에 설날 대비 부식을 사기 위해 마트를 가는데 엄청난 인파이다.  그러고 1-1호 쌤이 묻는다. 봤었요? 봤다.
이따가 같이 가서 찍자고 어쩌고 했는데 그냥 혼자만 가서 찍었다. 왜 그랬지...왜 그랬을까?

나중에 전해듣기로 필름이 잘못됐는지 모가 잘못 됐는지 사진이 전부 허옇게  안 나왔다고 하는 결과상황을 듣고 속으로 크게 웃었다.
참기름, 깨소금, 고소미 맛이군!

점심은 식당도 영업이 가능하지 않아서 뜨거운 물하고 장소만 제공한다고 하여 갖고 있는 컵라면으로 하고, 아침에 만든 김을 부셔 넣고 만든 주먹밥을 할 사람은 하자고 했다.

그리고, 달렸다. 계속 달렸다.
개울 건너 해가 질려는 어느 작은 마을에서 숙박을 거부당했다. 이유는 내일이 설날이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거다. 직원 들이 전부 집에 가고 관리가 안된다고 한다. 다음 마을까지 쭉 이어서 달렸야만 했다.

사막의 풀들은 쨔크...
사막나무 베르스..
사막의풀 타루가..가시나무..낙타밥이고 하르간..가시나무 풀.

우리는 짜크도 억센 나무 베르스도 풀도 아닌곳에서 잠시 길을 잃었다. 사막에서는 밀림인거다. 결국 기사 아저씨 둘이 내렸다. 이리 저리 살피고 슬쩍 얘기 하더니 차가 다녔던  자국을 찾아서 환상미로를 빠져 나온다.
우리는 환호성을 쳤다.
아쌈 바라~~~ 오퐈아~~쵝오.
허나, 갈길이 멀다는 표현을 하는듯  손을 흔들고 굳은 표정을 하다. 이럴 때에는 우리는 커피스키, 아저씨는 커피와 캔디.

거침없이 달리다 보니 왼쪽에 불빛이 많이 보이는 마을_막이 있는데 1호차는 마구 달린다. 2호차 아저씨는 불빛신호 깜박이를 보내는데 무시한듯 멈추지않고 달린다. 마구 속력을 내고 엄청나게 울퉁불퉁 달린다. 결국 따라 잡고 한바탕 할듯이 량아췿!! 문을 꽝 닫고 소리치며  간다. 순간 어디서 듣던 말인데.. 익숙한 말인데  량아치? 몽고말과 한국말은 일맥상통인가 하는데 아저씨가 풀이 퍅 죽어서 왔다. 대충 40분만 더 가면 우리가 갈려고 했던 바이양 고비에 도착이라고 한다.

밤늦어 힘들지만 웃으며 량아취를 외치며 가는 아저씨의 안전운행을 위하여 다시 사탕 서비스도 한다. 사실 마음속에는 야영을 해도 좋아! 은근 기대도 했다. 꿈이다.

결국 도착한 이곳은 '차강 야마' 라는 하얀 염소의 털로 캐시미어를 생산하는 다섯 개의 마을 조합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염소털 생산자들이 때가 되면 각자 와서 회의하는 바이양 고비 캐시미어 협동 조합 사무실이 바로 오늘밤 우리들의 숙소로 정해 졌다. 그들도 회의 마치고 갈 길이 멀어서 자고 가는 경우를 대비하여 만든 2층이 숙소 이다.

아마도 비르가 투어의 인맥으로 특별하게 배려한듯 하다. 원래코스일까...여름이라면 야영도 좋을듯했던 길이었다.

건물은 귀한 목조 2층이고 1층은 회의실이고 2층은 방이 3개이다. 따로있는 식방 주방에서 기사 아저씨. 세나는 1층 회의실에서 자기로 했다.

차강 사르에는 호텔도 구하기 힘들다. 심지어 일반 식당도 문을 닫고 모두 고향집으로 가서 가족과 함께 하는 설날이다.

늦은 밤 도착하고 식사를 간단하게 준비할 동안 화장실을 갈려고 하니 추운겨울 동파 방지로 실내는 사용 안하고 마당구석에 있는 푸세식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한다. 게다가 물도 안 나와서 식수로 쓰는 물로 양치는 하라고 하는데 그 물을 커피 포트에 뎁혀서 기필코 머리를 감는데 사용하는 고상한 사람도 있다.

암튼 이곳에서 2틀밤을 보내야 한다고...

그랬거나 어쨌거나 '량아취'얘기하며 염소다리살을 숟가락으로 긁어 먹는데, 우아한 여사 한분이 이쁜입을하고 욕을 하는 지뢀를 하냐고 속삭이듯 말한다. 그 입에서 지뢀은 왜 나오냐고 하니깐 그런 말 안 했다며 (밥 안먹어)하는투로 2층으로 올라간다.

정언니가 별보러 나간다고 하며 자기가 올라 가 보기는 모하다고 한다. 어쩔수없이 내가 올라 갔다. 이미 자리잡고 누워 있었다. 별보러갑시다. 별보며 비어할래 하니 싫다고 하고  전기장판켜고 자라고 하고 내려왔다. 내려오다보니 나무계단소리가 시끄러워 발가락에 힘주고 나왔다. 조심 조오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