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달 뜬 몽골
8.
바이양고비
고비사막 서에서 동 400km를 관통하여. 달린다.
2/22(수)...차강 아고이
어제 밤에 일정 논의로 가고싶어했던 곳은 '차강 수바르가’는 드러난 높이가 40m에 달하는 고생대 퇴적층이다. 바다에서 육지로 변한 시간을 증언한다. 게다가 공룡의뼈도 있다고 한다.
여기서 서쪽에 있는 ‘차강 아고이’는 석회암 동굴이다. 동굴 안엔 반짝이는 유리 결정이 가득하다고..
서로 위치가 반대쪽으로 있어서 갈 수 없다며 안된다고 한다. 설사 가는 방향으로 있다고는 해도 기사 아저씨의 반대와 회사에서의 일정조정이 이미 있고 하여 못갔다. 공룡들 화석은 다음기회에.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유적지인 하얀동굴 -차강아고이에 들렸다. 그 동굴안에서 사람의 뼈가 발굴 되었다고 한다. 관광지화 되어가고 있다. 아니 방치 되어서 황량하고 무상하다. 입구에는 박쥐똥 무더기 가 엄청 쌓여 있었다. 처음에는 관리인이 없다가 어디선가 바이크 타고 나타나서 입장료를 수령한다.
동굴은 깊숙하고 벽과 천장은 수정이다. 하늘이 보이는 공기 통풍구처럼 자연 으로가. 뚤려 있으며 속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좁아진다. 수정 동굴인 이 유적은 불빛에 따라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잘 안 보인다.
그러나 이곳은 뗀 석기를 제작했던 곳을 제외하고(?)원형이 심대하게 장대하게 훼손되어 있어 안타까웠다. 대신 동굴은 여전히 천연성-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비에서 본 광활하고 황량함속에 아무것도 없다가 아니었다.
어둠속에서 서로 서로 의지하며...중간에 바양고비 차강아고이 이후 사막을 질러가야 해서 점심매식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미리 고기미역국을 준비하여 감자도 넣고 허허벌판에서 이리저리 음식을 먹었던 기억은 지울 수 없이 각인됐다.
점심에 미역국과 만두국 사태가 있었다.
같이 간 심여사가 차 뒤에서 맥주를 찾다가 떨어졌다. 뒤로 넘어지면서 오른쪽 손목을 짚었다고 한다.
그리 조심하자고 했는데...그이는 왜 고집을 피우며 손목에 테프와 박스 부목을 하겠다고 하는지...2호 할 기사아저씨가 호랑이연고를 꺼내오고 정언니가 큰 손수건으로 일단 손목 고정을 했다. 그러니 쟁쟁 소리가 줄어 들었다
이런 사건사고가 있어 정신이 쏙 빠진 상태 에서 미역국의 간을 보고는 됐다. 그러고 구경만 하고 냄새만 맡았다. 기사 아저씨들의 식사로 만두국을 끓이는 사이에 미역국 그것을 통째로 1호차 멤버 3인이 7인분을 다 나눠 먹었던 것이다. 겉으로 큰소리로 "안량아취" 소리를 쳤다. 그 말은 잘 하고 삽시다의 의미였다.
너의 그림자와 나의 그림자가 만날때 이미 함께 하는거다. 여행에서는 더 이상 배울것이 없다. 하물며 살아가는데 무엇을 더 배울것이고 무엇을 일해라 절해라 할 수 있는가.
오직 서로 서로 나만 잘하믄 된다.
알타이 산맥 남쪽에 있는 ‘홍고린 엘스’는 몽골 사람들이 ‘소리 내는 모래언덕’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사막의 모래가 바람에 쓸려가면서 큰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방향으로 가는것이 아니다. 우리는 알타이 산군을 끼고 돌아가면서 고비에 눈이 쌓인 모습을 보았다. 고비는 여름철 우기에만 20밀리정도 비가 온다고 했다. 아마도 산군을 끼고 돌아가니 눈이 쌓인 모습을 보게된듯 하다. 몽골 사람들도 처음봤다고 한다.
그곳에는
태양이 있었고
바람이 있었다.
눈썹 달을 보면서
아름다운 밤이었다.
3인들은 여전히 몽골 알타이 황금빛 맥주를 들고 밤마실을 나간다.
하늘에는 별이 있고
땅에는 우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