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달 뜬 몽골
9.
2/23(목)
미화와 세나가 준비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테를지로 향해 출발 하고 테를지 투어 후 울란바토르 돌아 온다고 했지만 그냥 종착지..울란바따르(이렇게 발음하라고 한다.)로 들어갈 예정이다.
역시 오늘도 동이 뜨지도 않았는데 출발한다. 나는 우모복을 현관 벽에 그냥 걸어놓고 나올 뻔 했다. 아저씨가 챙겼다. 감사하다는 몽골 말이 모냐고 하다가 출발한다.
한참가다가 1호차가 멈추어 있다. 우리를 기달리지않는 1호 그들인데 ...길을 물어보나 했더니만...
세나가 스마트워치를 숙소에 두고와서 되 돌아 가야 한다고 하여 2호차에 탔다. 차 두 대가 되돌아 갈 필요는 없으니 하나만 가도 된다. 그래서 캄캄한 새벽에 갔다리 왔다리 하며서 동네 어귀에 세워진 출입구 처럼 마을에 들고나는 표식기둥에 여명이 비추이는 모습을 찍었다. 혼자 즐겁게 만족하며 잘됐다 흡족해 한다. 이건 미친게 아니겠지.
그리고 계속 고비를 횡단한다. 멈추다 가다...그리고 거의 기절상태로 자고 가는 중이다.
나는 점심을 먹지 못했다.
속이 우글댄다. 속 상했다
간만에 미화씨가 로밍되어 나의 핸폰 와이파이가 터져서 사진작업을 열라 했더니 속이 속상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고개를 숙이고 흔들리며 핸폰을 봤는데 멀미를 한다. 가로늦게 말이다.
입덧인가...드뎌 몽골이 내안으로 나가려고 하는가 하는데 1-1호 쌤이 사진찍으라고 한다. 별 흥이 안나서 밧데리 없다고 하니 옆에 있는 미화씨.
-내 핸폰 써.
건너준다. (속상했는데...나 멀미 해요..)
식당에 들어온 전통복장 부부를 보고 사진 찍자고하니 승락을 한다.
마노라가 원래 몽골어에서 온 아내를 높인 말이라고 한다. 집사람이란 뜻을 가진 마노라는 임신중인 자신의 모습에 뿌듯해 하며 자랑을 하듯 한다. 남자의 모자가 특이했다.
아름다운 부부이다. 몽골은 전통적으로 출산장려인가보다.
요즘의 우리는 싸구려 갑사에 금박에 뿅이 난무하는 기생같은 싸구려 한복이 대여품 된지 이미 오래다. 값 싼 갑사가 번질대고 아무렇게 입은 한국인 ,외국인 모두 들이 궁궐에서 입고 찍는 것을 보면 많이 부끄럽고 화끈대고 짜증난다. 품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복이다. 한복은 일상화하기 어려운 품새가 있다.
몽골의 전통옷은 매우 실용적이고 일상 화에 남녀 공용된 형태가 잘 되어 있다. 비단에 솜넣고 속에는 짐승 가죽털을 대 고 통으로 내리다지로 입으면 보기좋고 보온성이 높다. 몽골인들이 그들의 의상 전통을 지키고 사는 게 이뻐 보인다. 세월이 가면 그들도 변하겠지.
빠른 속도만 아니기를 바라며 차를 탈려고 나오다가 가방을 두고 나온것을 인지하고 급히 되 돌아가니 그자리에 그대로 있고 어느 여인이 지켜보고 있더라!! 나를 보고 씨익 웃는다.
그리고 눈이 온 고비를 질주한다.
고비는 눈이 없다고 한다. 아니다 눈이 쌓여서 그 고랑이 마치 지구의 갈비뼈 같았다. 늑골이 골골이 줄무늬를 만들었다.
끝이 없을듯한 황무지를 달리고 달려서 마침내 아스파트 도로표지판을 나타 나자 우리들은 차를 세우고
탱그리이~탱에그리이~~,탱그리~~~~하늘이시여 부르며
앗~~~~쌈~바라~~~~덩실덩실 춤을 춘다. 1호차가 생각하기를 저 미치갱이 들이 또 술먹었나 했겠다.
우리는 여행이 끝난 서운함을 춤과 노래로 표현했을 뿐이다. 다시 문명속 으로 가야만 한다.
테를지는 근처도 못갔다
여행은 제한된 시간에서 움직여야 한다.
것도 어쩔수 없다.
도착과 동시에 놀라운 쇼핑을 한다.
울란 바타르 도착하자마자 고비 캐시 미어 전용점에 가서 마구 파산하도록 산 다음 큰 백화점에 가서 서울 가져 간다고 치즈, 술, 빠다... 미쳤다. 미쳤지.
그러고
이마트 식당가에서 비르가 사장님이 저녁을 낸다고 해서 삼겹살을 먹은 거 같다. 기억이 아마득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 호텔에 와서 그간 고생을 한 아저씨들과 헤어지기 서운한 이별을 했다. 한번씩 포옹 하고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없을듯.
호텔 휴식-오랫만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머리 감았다. 그리고 짐을 꾸리고 간단하게 맥주 한 모금으로 잠을 청했다. 시간이 현지. 새벽 2시가 다 됐다. 4시30분 출발인데...
* 바이양고비 이흐버그드산
울란바타르에서 다시 만난 바이양고비 이흐보그드산. 바이양고비출신의 유명작가가 새긴 소나무 쪽을 붙인것으로 만든 산山을 샀다고 한다. 수완도 좋다. 바이양고비 이흐버그드산이었다. 인연으로 말馬도 한 마리 업어왔다는데 그건 조악하다.
우주와 만다라는 티벳 그림이고, 무슨 산통 밑그림도 가져왔다. 민속물이다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