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10월 30일 월요일
레이지 데이지
2023. 11. 7. 11:10
창신동 언덕위에
뼝 뚤린곳에서 남산이 보였다.
한장 찍을려고 쑤욱 들어가 카메라를 허공에 들이대니 키 크고 잘 생긴 청년들이 다급하게 말하며 부른다.
- 주문부터 하셔야 해요.
-...(못 알아들음)
- 여기는 매장 안 입니다.
- 엥?
만화에서 튀어 나온듯 이쁜 얼굴 선을 가진 까만 옷 입은 청년들이 급 이상하게 보인다. 돌아보니 그냥 맨 땅이 아니고 카페소속 사유지라고 팻말이 조그만게 구석에 서 있다. 사진 찍는것도 안된다고 한다. 이 금을 넘으면 풍경도 카페소속이고 물론 공기도 공짜는 안된다.
옆에 차가 주차 되어 있는곳은 쇠줄을 걸어놓고 무단으로 들어오면 고소한다고 적혀있다. 겁박인가?
제발 구속해라!!속으로 소리치고
언덕배기를 돌아서 내려간다.
급하게 언덕을 내려가며 창신동을 벗어나고 싶다. 뒤에서 오오바이 내려와 한쪽으로 피하고 선다.
모터카 탄 아저씨는 가던 길 돌아와서
- 아줌씨. 왜 사진 찍느냐? (반말로 소리치고 인상쓴다. )
- 거리 사진찍는 취미 활동하는데요.
- 거 거 찍어서 신고하는거 아뉴?
- 신고는 왜 해요? 신고 당하고 싶으세요?
아저씨 침을 퇫 뱉고 부릉대며 간다.
난 시간도 없고 그래서 급히 종3으로간다. 중국어를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