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대절은 하지 않았지만 전세버스나 다름없었지요.
서울에서 점촌가는 고속버스,
점촌에서 동로가는 시내버스,
미륵리에서 충주로 오는 시내버스,
^^
아득히만 보이던 똥꼬 3개를 넘어간 길..
산과산이 맞닿아서 그 사이 길을 바지 먹어들어간듯 보인다고....똥고라는...
초입에서 내려준 버스기사아저씨덕분에 순조로운 도보시작..
아득히 보이는
첫번째길-똥고.
도화동재.
도화동 입구에 있는 317년된 소나무
도아미기 마을을 지나 고개를 향해 갑니다.
첫 번째 고개입니다.
가좌리까지 시멘트 포장이 되어서 조금은 안타까운 길이지만 살고계신 분들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 고개를 출발하면서 저 멀리로 두 번째 고개인 말구리재가 보입니다.
아직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입니다.
숲이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지요.
가좌리에 다달았습니다.
문경에는 이름답게도 사과과수원이 많이 보입니다.
밥을 먹고 힘을 내어 두 번째 고개를 오릅니다.
산딸기도 따먹고 버찌도 따먹고 오디도 따먹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숲길입니다.
가을엔 더욱 아름다운 길이 될 듯 합니다.
두 번째 고개를 넘었습니다.
포장을 하려고함인지 30여m는 깎아놓은 듯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길입니다.
따스한 보이차도 마시고,
나홀로 나마담의 커피국도 끓여마시고....
맛난 복분자와 이슬이도 왔다리 갔다리 하고...
이 배낭 저 배낭에서 쉴새없이 나오는 간식들 과일들...
꽃보다 아름다워~
백두대간의 하늘재입니다.
하늘재에서 미륵사지로 넘어가는 이 길은 3.2km인데 매우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언젠까지나 이 길이 남아있길 빕니다.
미륵사지 대원터 앞에 아름다운 은행나무 길.
가을엔 정말 아름다울꺼에요.
5시에 해산 예상이던 일정이 미륵사지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7시였습니다.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모두들 힘을 내어주신 덕에 막차를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지요.
충주에서 따스한 식사하고 서울로 돌아오니 11시였습니다.
함께 해 주신 13분~
한마디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도화동재-말구리재 - 하늘재를 넘어 미륵리의 신비길로 발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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