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 靜 ...우두커니, 멀거니/낯설게 하기 106

쥘리아 크리스테바

쥘리아 크리스테바 1970년대 초부터 크리스테바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정신 분석과의 사상적인 친근성 때문에 페미니스트의 문예 이론가의 일부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2018년, 불가리아 국가공문서처는 크리스테바가 불가리아 공산정권의 비밀경찰 국가안보위원회의 간첩이었으며 암호명은 "사비나(Sabina)"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71년 6월 간첩으로 포섭되었다고 한다.[1][2] 공산정권에서는 서방으로 출국하는 사람이 그대로 망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증 발급과 내무성 허가를 받는 과정을 매우 길고 어렵게 만들었다.[3] 크리스테바는 의혹을 부인했다.[4] 3월 30일, 동 기관은 크리스테바의 간첩 행위에 관한 문서 일체를 온라인상에 공개했다.[5][6][7][..

어느 날 기억의 참괴

작가는 자신이 보아왔던 잊지 못하는 비극의 기억에 사로 잡히지 않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쓰고 있다. "사실 삶과 글쓰기는 아주 간단할 때가 있다. 어떤 꿈하나가 어떤 기억 하나를 되 돌리면, 그 다음에는 모든 것이 변하고 마는 것이다." (p.157) 작가는 한 사람이 성장해 온 과정이 그의 일생을 결정한다고 믿는다. 그 지나온 과정은 바뀔 순 없겠지만, 어떤 기억으로 살 것인가는 결정 할 수만 있다고 한다. 해서 나는 어떤 기억을 되 돌리겠는가 선택하라면? 어떤 기억으로 사는건가? 몽골에 암각화를 보러 영하 3~40도를 떨치고 갔다. 여름이라 면 갈 수 없는 물 흐르는 곳를 지나서 벌판을 가로 질러서 차가 삭가락지를 하며 도착하고 사람은 날카로운 바위가 있는 산 꼭대기를 올라간다. 돌들은 마치 구들장처..

당신은 영화를 믿지 않겠지만

이미루 쌤이 책을 보내주셨다. 당신은 영화를 믿지 않겠지만...믿지 않겠지만...보지 않겠지만 이겠지. 이리 해석했다. 무슨 일본영화에서 제목을 끌어 왔다고 하는데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문자의 자소만 가져온듯 했었다. 믿음은 나의생각이 무언가에 의존하는경향으로 몰고가고 보다는 나의 행동과 의지가 100 퍼 작용하는거다. 총 63편의 영화제목이 있고 난 27편을 보았으면 약20편은 제목을 알고 내용도 대략알고 약 10편정도는 듣보잡이었다. 그 중 '피닉스'는 최근에 본 따근따끈했고 '랜드'는 보면서 맥주 2캔을 없앤 매우 따끈하고 (최근이라는 의미) 겨울산처럼 살아내기가 얼음같은 의미를 주었다. 상처의 자기극복과 관계얽힘이라는 귀신도 모르는 기가막히는 살아내기이다. 대게 4~5바닥(페이지)용량으로 규격화하..

입춘한파-빙점은 무엇인지?

입춘한파가 기승이다. 지난 그믐에 내린 눈이 응달에 웅크리고 있다. 한 낮의 햇빛을 보고 봄이네 했다가는 낭패이다. 아직은 아니다. 절기는 봄인데 춥기가 매섭다. 무릎담요를 등에 걸치고 책상을 정리한다고 잡동사니를 마루에 쭉 늘어놓고 지내다가 괜히 드라마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오래전에 배려라는 관점으로 이 책과 작가를 생각한적 있었다. 일본 1946년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잘 사는 의사게이조는 아름다운 부인 나쓰에 하고 아들 딸 단란하다. 병원원장인 쓰지구치 게이조를 남편으로 둔 26살의 아름다운 나쓰에, 5살 아들 도루와 3살 딸 루리코의 엄마이며, 부족할 것 없이 우아한 사모님으로 살고 있다. 그녀는 눈이 아파 남편의 병원 안과에서 진료를 받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28살의 젊은 미남의사 무라이와 알게 된..

중고책들...부생육기

무슨 비가 밤새도록 사브작대며 온다. 이른 장마의 전조같다 봄에는 각종 꽃이 피어나듯 여름은 비로 표현하나 보다. 어제 푸른역사에 가서 책5권을 짊어지고 왔다. 게다가 중고서점에서 "浮生六記" 집어왔다. 오래전에 이미 읽었는데...또 보고 싶었다. 삶을 향유하는 모습을 느끼고 싶어서이다. 사람이 잘 사는 태도를 되짚어 보고 싶었다. 부생육기와 나와의 끈질긴 인연의 시작은.. 흐음 아무래도 이 부생육기란 책과 나 사이에는, 껌딱지(!) 찍찍이 수준의 끈끈한 그 무엇이 연결된듯한 인연이 있는 듯하다. 오래전 혹은 7, 8년 전에 이 책의 존재를 알았다. 그 후 편지님 블로그에서 혹은 박황재형때문이든지 중국에 거주하던 어떤 한국인 블로거의 글을 통해서였다. 나이도 어린듯 한 그 블로거는 문학에 관심이 많은 듯..

사진예술의 풍경들

•사진예술의 풍경들 • 저자명 ㅡ 진동선 지음 • 예술로서 사진이 걸어온 길과 의미 깊은 작품을 소개한다. 1826년경 촬영된 최초의 사진인 니엡스의 사진에서부터 기계미학을 보여주는 귀도 모카피코의 사진까지, 사진의 시대성을 종축으로 두고 동시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의 역사성을 횡축으로 하여 예술로서의 사진을 살펴본다. • • 책 소 개 • 『사진철학의 풍경들』에서 철학의 거장들을 비롯해 사진작가와 사진이론가들을 한 자리에 호출하여 사진에서 촉발되는 수많은 질문들을 끄집어내고 탐구한 저자 진동선이, 이번에는 예술로서 사진이 걸어온 길을 짚어오며 사진의 역사에서 의미 깊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 • 『사진예술의 풍경들』은 한 시대에 사진예술의 전설이었던 사람, 전설이 되고 있는 사람, 전설이 ..

미루님의_화가 장욱진_페북에서 모셔옴

얼마 전에 페친 김연의님과 양주에서 하루 휴가를 즐겼다. 장욱진 미술관도 다녀왔다. 오늘 페북에서 불러온 과거의 일 중에 장욱진 관련 글이 있어 다시 읽어 본다. 주말에 장욱진미술관에 다녀왔다. 우리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아픈 몸 살살 달래가며 다녀오기에 좋았다. 2004년 11월에 이 화가에 대하여 써놓은 글을 다시 꺼내서 읽어본다. 참 길다. 1,2로 나눠서 올린다. (화가 장욱진-1) 우리 학교 게시판에 11월의 문화인물 포스터가 나붙었는데 얼핏 보니 화가 장욱진이었다. 집에 와서 책꽂이에서 책 한 권을 빼 들었다. '그 사람 장욱진'이다. '한 사회과학도가 회상하는 화가 장욱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한 사회과학도란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였던 '김형국'이다. 책 표지는 손때가 묻어서 좀 ..

마음의 미래...미치오카쿠

내가 맥주를 엄청 먹은 이유는 물벼락 때문이다. 요즘 자주 오는 비때문에 시골(?) 변방 소로에서는 빠르게나 느리게나 차가 웅덩이를 지나면 드센 물보라는 당연지사. 몇칠전 아침에는 고인 웅덩이 옆에서 어쩔까 망설이는데 센스있는 차가 차분하게 옆으로 빗겨간다. 이런 고마운일이...두 손 모으고 배꼽인사를 한다. 근데 엊저녁(18일) 오후에는 바로 그 시골길을 걸어간다. 이번에는 반대편이다. 역시 사람다니는거의 없다시피한 2차선 도로이다. 앞차가 물을 살짝 첨벙하고 지나간다. 얼른 뒤로 물러섰다. 옆으로 옮겼다. 다시 검은차가 다가와 어쩔까하는 순간 엄청난 웅덩이 물벼락을 내리친다. 순간 우산으로 앞을 막았지만... 막아낼 도리가 없이 고스란히 몸으로 견뎠다. 발을 동동구르며 우산을 흔들며 "못된년"이라고 ..

손톱에 봉숭아물 들이고-결계를 해지하다.

백조. 달리 할것이 없어서 진정한 게름속으로 빠져보자는 (대문밖에서 잠그고 열쇠를 힘껏 던져 버렸다는) 이런 마음으로 소파늘보생활로 들어서는듯 하다가 헤쳐 나왔다. 전염이 강한 바이러스가 창궐한 영향도 있고 새해벽두이니 뭔가 새로운 결심꺼리도 찾고싶고 하여 결계를 치고 은둔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으나 뜻대로 안됐다. 핑계는 정퇴 교장선생님이 괜히 책을 보내주셨다. 큰 목소리가 택배요! 하면서 철퍼덕 소리에 빼끔 문을 여니 뾱뾱이 포장은 바닥에 떡실신 하고 있다. 게른녀자는 문 연김에 맨발에 스레빠끌고 더우기 대학교앞 문방구까지 가서 "손톱 물들이기 봉숭아"를 득달로 사 온다. 손톱부터 활활 시뻘건 불꽃으로 만들어 책장를 넘기며 불태울 도섭을 부릴려고 하는 거시다. 울 엄마는 한 밤중 3시20분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