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236

음악

몽골에서 대략 백만번은 들은 노래. 악 스응 ~~바라~~~~ 무슨뜻도 모르면서 차에서 내리면 바로 내지르며 어깨를 절로 움직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MEEfEk-DfDM 나중에 세나에게 물어보니 초대하고 자기 살아온 희노애락을 부르고 초대받은 사람은 덕담을 나누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렇게 보였다. 삶은 그랬다. 여행처럼 여 갔다가 웃고 저 갔다가 다시 또 가고 싶어하는 그런거다.

하얀 달 뜬 몽골

10. 서울도착 9일째 24일 새벽4시 30분 출발이라는데 눈뜨니 4시 10분이다. 이 시간이 맞냐고 모두 깨우고 부산을 떨고 로비로 나오니 세나가 와 있다. 못 온다고 하더니 아침 식사로 우유를 들고 말이다. 공항 이동후 귀국이라 서운하여 호텔에서 새벽4시 30분 출발이라 요쿨같은 우유를 나눠준다. 난 호텔복무원에게 주고 다시 한번 방을 돌아 보았다. 혹시 놓친것이 있나 싶어서이다. 차를 탈려고 하는데 누군가 발을 쪽 뻗고 있어서 누구의 발인지도 모르고 밣았다. 안 그러면 넘어질것 같아서이다. 발의 주인이 평소 행실대로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나도 안했다. 짐의 무게 초과로 공항에서 짐을 다시 싸고 난리였다. 이 무슨일인가...짐을 싸고 덜고 옮기고 싸고 결국 집으로 간다. 게다가 공항에서 버너를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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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2/23(목) 미화와 세나가 준비한 간단한 아침 식사 후 테를지로 향해 출발 하고 테를지 투어 후 울란바토르 돌아 온다고 했지만 그냥 종착지..울란바따르(이렇게 발음하라고 한다.)로 들어갈 예정이다. 역시 오늘도 동이 뜨지도 않았는데 출발한다. 나는 우모복을 현관 벽에 그냥 걸어놓고 나올 뻔 했다. 아저씨가 챙겼다. 감사하다는 몽골 말이 모냐고 하다가 출발한다. 한참가다가 1호차가 멈추어 있다. 우리를 기달리지않는 1호 그들인데 ...길을 물어보나 했더니만... 세나가 스마트워치를 숙소에 두고와서 되 돌아 가야 한다고 하여 2호차에 탔다. 차 두 대가 되돌아 갈 필요는 없으니 하나만 가도 된다. 그래서 캄캄한 새벽에 갔다리 왔다리 하며서 동네 어귀에 세워진 출입구 처럼 마을에 들고나는 표식기둥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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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차강사르..하얀 달...설날 2/21(화) 차강 사르는 몽골의 설날이다. '하얀 달'이라는 의미이며 어르신을 찾아뵙고 세배를 드린다. 우리와는 반대로 젊은이가 어르신께 세뱃돈을 드린다. 몽골에서는 흰색을 평화, 순수 등을 상징하는 가장 좋은 색으로 여긴다. 그래서 이날이 몽골 최대의 길일이고 명절이다. 설날은 몽골 최고의 스님이(라마불교)이 정한다고 한다. 해마다 다르다. 첫번째 하현이 끝나는 그믐일까? 아마도 입춘, 우수로 보이는 시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일어나보니 1층 로비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놀랬다. 아니 누가 어떻게... 차강사르 전날은 ‘비퉁’(섣달그믐날)이라고 한다. 이날은 배가 터지도록 먹는 날이며 아침 부터 대청소를 하여 ‘새해에는 더러운 것하나 없이 ..

하얀 달 뜬 몽골

몽골은 '용감한 또는 다수의 중심'이라는 의미이며, 올스(Uls)는 '국가'라는 의미이다. 세상의 중심에 있는 나라라는거다. 과거 흉노(匈奴), 선비(鮮卑), 유연(柔然), 돌궐(突厥), 위구르(回鶻), 거란(契丹) 등 북방유목민족들이 흥망성쇠를 이어갔고, 13세기 들어 칭기즈칸에 의해 몽골제국이 성립되어 아시아와 유럽을 포괄하는 근세 이전 세계역사에서 가장 거대한 국가를 건설하였다. 유럽에서는 요즘도 아이들이 울면 호랑이가 아니라 '훈이 온다'고 겁을 주어 울음을 그치게 한다고 한다.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훈이라는데 도대체 훈은 무엇인가? 흉노에서 연유 한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훈족 이란 말을 쓰지만, 몽골에 가니 '사람'이라는 뜻의 몽골어 '훈'임을 알았다. 몽골에서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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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20(월) 비칙트항 유네스코 등재된 곳을 간다. 하루 이동거리가 690km. 새벽같이 일어난 세나가 아침을 해서 어떻게 한 술 하고 3층밥에서 남은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쌌다. 어둠속에서 출발한다. 어느날 인가 여행 하자고 권유하고 조른다. 처음에는 일의 진행이 있어서 안되겠다고 뒤로 빼고 있었다. 사실은 돈도 없었다. 그러던 그때에 몽고행 뱅기표가 싸게 이벤트로 나왔다고 3박4일 몽골 설날 끼어서 말 달리기 마상경주를 보러 가자고 한다. 그러지!! 했던것이 느닷없이 8박으로 늘어 나고 말 달리기 체험은 커녕 이었다. 근데 고비를 간다는 말에 승락했다. "아무것도 자라지 않고 없다"는 고비사막 으로 뭔가를 보러 간다. 볼見을 한다에 혹했다. 최고 영하 40⁰을 친다는데...가는 전까지 추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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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월19 일(일) 타와벅드 울기로 향하여 출발. 손톱이 바스라지면서 논다. 아침에 일어나니 손톱은 톱니 처럼 깨지고 있다. 짐을 쌓다 풀었다 반복 하면서 드뎌 고비 알타이를 관통 하기 위해 출발한다. 아침으로 감자와 야채를 끓인 야채스프 를 먹는다. 맛나다. 나오니 2호 기사 아저씨 물병을 하나 준다. 서로 눈만 끔쩍...오케이... 어젯밤 누가 술을 산다고 하면서 하나 더 더 외치더니 계산을 우리에게 넘긴 술을 남은것 물병에 담아서 준다. 2호들은 거기에 커피를 섞어서 칵테일 했다. 일명'커피스키' 알타이는 황금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 고비+알타이=황금은 일체 없다? (지하자원만 넘치게 있다.) 그런 말인듯 싶다. 고비 알타이중에서 홉드 아이막 망항 솜 이쉬킨 톨고이(망항 마을 어린 염소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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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술 미치갱이와 여행. 2월18일 (토) 홉드 같은 숙소에서 2박. 아는 사람이..솔직히 말하면 동행했던 일행중 한 명이 인니가서 맥주를 콩콩 싸매고 마시는 사진을 올렸다. 그것은 그 나라가 이슬람 이여서 나름 에티튜드를 발휘한듯 하다. 나는 이번여행에서 여러날 움직이는 중에 같은 숙소에서 2박을 한다고 그냥 나오라고 전달 받았을때 아침에 짐을 안 꾸리니 왜 이리도 편안 할까? 느긋한 마음 이것도 잠깐 이다. 우리 2호들이 너무 밤새도록 놀아서 옆방 1호 들이 아랫층 방으로 바꿨다는 말이 들린다. 약간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1-1호쌤이 내게 다가와 말하다. 은근하게 속삭이듯 - 몽골을 67번째 오는데 65번째까지는 이슬만 먹었고 66번째는 약간의 포도주만 살짝 즐겼는데 이번엔 술 미치갱이들하고 온듯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