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안 도 현
바람은 불지요.
길을 열자고 같이 나섰던 동무들은
얼름장 꺼지듯 가라앉아 소식 없지요.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언덕배기 빈 터에 쑥 돋듯 하지요.
저 연록 물 오른 바람 난 실버들 가지처럼...
아! 정말 미쳐 버릴 것 같지요,
나도 내 존재를 어쩌지 못해서요
이래서는 안돼, 안돼 하면서
내 몸은 자꾸 꼬여 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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