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하얼빈-빙등제

레이지 데이지 2016. 1. 17. 19:45


기여코 왔다.

 

임시정류장이라서 내리기 내렸는데 여의도 고수부지 한복판에 내린 듯하고 찻길을 따라서 걸으며 얼음왕국을 본다. 노을이 지는 멋진 시간인데....

 

 

신델렐라는 왕궁 파티에 갈때 간다는 그 사실만으로 무념무상이듯이

난징쥐같은 누구는 거의 생각도 느깜도 없이 빙등제 앞에 있다.

입구이다.

 

 


예상대로 일반인은 300위옌....6만원 돈이다.

학생은 160, 현지인은 160.

대학생도 25세미만이어야 한다. 과연 저 돈을 내고 봐야만 하는 것인가....

망설이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와서 280 부른다. 좀 더 싸게 해 달라고 했더니 죽어도 안된다고 한다.


좀 더 심하게 망설였다.


결국 ....밖으로 데려가서 5명이 될때까지 차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20원때문에 노을에 비치는 어둑어둑을 못봤지만 그게 그것이라고 한다.



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 오면서 신이 나서 온갖 눈썰매는 다 2번씩 타는 기염을 토해

내면서

있는대로 소리소리 다 질러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렸다.

그렇게 야메로 냉동고 속으로 들어가서 삐죽삐죽 서 있다가는 동태되고 우울할듯하고....

너무나 춥고 화장실이 가고싶었다.

가까스레 찾아 간 화장실은 훈훈하고 핸폰 밧데리도 그냥저냥 움직이고 ....


멀리 월하의 초록색 얼음길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미끄럼을 타면서 소리소리 지르니 웃음이 나오고

안전요원이 쩐방이라고 말을  한다.

그후부터 혼자놀이 진수를 버라이어티하게 하면서 남에게 사진 찍어 달라는 말도 저절로 나온다.






멋 모르고 눈 언덕을 올라갔더니 눈썰매 타는 곳이라고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받이 같은 것을 밑에서 가져 오란다. 엉금엉금 내려가...가져와 무섭다고 하면서 내려가니

우휴~~~~

다시 그 인간 쓰레받이를 들고 올라가 팔끔치를 얼음벽에 스치며 부딪혀 가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니  모든것이 다 내뜻대로 이루어 질듯 하다.


찝찝함이여 다 얼음땡.!!!!!


이 얼음 계단을 올라가면 얼음 길 속을 미끄럼쳐

거의 15분이상 지나 올수 있는데 대기 줄이 엄청 길다.  결국 못탔다. 사진 속의 왼쪽이 줄 선 모습이다.









얼음나라 왕궁을 한바퀴 돌쯤 해서 사람들이 눈속에서 하나씩 나와서 궁금한것 못참아서  물어보았다.

이것은 어떻게 타느냐....?

꼭대기가 어디냐....? (상미옌 짜이 나리야...)

손가락 끝이 성벽 끝이다.

신나서 한걸음에 가니 줄이 장난이 아니다. 시계를 보니 7시 36분....

8시면 시내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그럼 안된다.

길에다 너무 많은 중국돈을 뿌리고 다니는 듯 하고....

이만 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출구쪽으로 나왔다.


출구에는 많은 먹거리와 유명하다는 상호들이 널려져 지저분한 장터를 이루고 있다.


많은 자가용들이 주차장에 있다가 사람들을 실고 데리고 가고...

난 아까멘치로 다시 찻길을 걸어서 토끼굴을 통과하여 갈려고 하니 무서웠다.

앞에 젊은 아이들이 가기에  큰 소리로 말을 걸었다. 학생얘들이 대련에서 왔다고 한다.

같이 가자고 하면서 ....ㅎㅎㅎ 


결국 계획하고 온 곳은 다 보고 다 돌아보고 들어와 맥주한 잔 하고 있다.

각종 맥주로....ㅎㅎㅎㅎ

커피맛 나는 맥주 ...

그리고 흑맥주...

맛있다는 하얼빈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