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5(일)
날 좋고 기온 적당하고
이리 좋은 가을 어느날 춤바람을 맞다.
이한복 쌤의 티켓_사전기부금_으로 덩실덩실
에헤라 디여~~~지화자
잦은방아를 빙글빙글 돌려보자.
#2020한국민족춤제전
#아재들의춤수다
구궁구궁 북소리 울리며 바로 시작한다.
시작하자마자 잘한다 추임새가 터져나오자 보여줄려고 하는데 모 잘한다하니 잘해야겠구먼!! 댓거리에 웃음이 흥나게 쏟아진다. 양향진 명인은 전남 광양 태생으로 평생을 전통북 연구로 32세의 젊은 나이에 버꾸놀이 12마당을 재현하고 최초로 최연소 농악명인의 호칭을 받게 되었다. 너 댓살 어린 나이부터 그가 북과 함께 살아오면서 전통을 되살리고 우리 고유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후계자 양성에 힘썼다. 버꾸라는 악기는 현재 대한민국의 사물놀이나 관혁악이나 모든 국악에서 쓰이는 북이다. 북에 대해서는 가장 원초적이다라고 볼 수 있고 샤먼들이 사용했던 바이칼의 무속집행을 할 때도 이 북_ 버꾸을 사용했다는 역사성이 있다.
나는 매우 귀한 자리를 참석한 것이였다.
산대 노장춤_송파산대놀이 노장놀이를 재구성한 춤이라고 한다. 불가의 노스님이 속세 저자거리로 나와서 졸지에 어린 아낙들을 희롱하는 파계하는 장면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소무 2인은 모 뻣뻣한것이 모 그렇다.
상쇠춤에 고대하던 장구가 나와서 같이 반주를 한다.
괭가리 소리도 드높다.
3현6각9음반주로 상쇠는 머리위 상모를 끄닭이며 휘모리를 하는데 벌렁벌렁대는 타조 깃털이 매우 유혹적이다.
나발소리같은 태평소가 고음으로 내리꽂는 느낌이 매우 현대적이다. 소리가 함께하는 춤이다.
동래학춤. 하하하...춤을 보면서 조는 여인은 세상천지 나뿐이다.
양반자제 한량들이 술판이나 놀면서 흥겨워 도포자락 휘날리는 모습이 학의 몸짓이라고 그냥 학춤.
동작은 단순하고 단지 학의 모습이라고 상징하기에는 그 느낌이 심심하여 잠시 눈이 내려 앉았다. 졸았다
도살풀이춤.
살풀이는 ‘맺힌 한(恨)’을 풀고 극복하여 ‘흥(興)의 경지’로 나아감을 뜻한다.
한자로는 ‘살(煞)’로 혹은 ‘살(殺)’로 혼용하고 있다. 살의 사전적 의미는 ‘민속신앙에서 인간에 해로운 기운’을 말한다. 주체적 실체는 없으며, 인간에게 발생하는 병,사건 사고,재해 등등이 모두 살 때문이라고 고도의 집중과 능동적인 몰입을 통해 3m 수건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경계를 넘어 신명체험을 통해 느끼게 되는 해방감, 혹은 자유의지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최근까지도 이 춤을 수건춤, 즉흥무라고 불렀던 것은 주로 방안이나 정자 마루에서 기녀들이 즉흥적으로 수건을 들고 춤을 춘 데서 연유한다. 이 과정에서 살풀이춤은 기방춤으로 분류되었다.
무속음악에서 살풀이가 중심이 되는 지역을 시나위권이라 하는 바, 한강의 이남 지역에서 특히 발달했다. 경기도 남부 지역을 ‘도살풀이’로, 전라남도 지역을 ‘동살풀이’로 불리는 것과 비교하여 충청도와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살풀이’라고 한다.
도살풀이 장단은 느리다.
그래서 정적인 춤이라고 했는데 가끔 징도 울리는데 악사가 바쁜지 빠르고 악기들 소리가 동적이다.
길고 긴 하얀명주수건을 휘 날리며 명주 도포자락 춤사위가 자뭇 생과사에 대한 생각을 이끌다가 연주자의 잘생긴 용모에 놀래서 '잘생겼다'추임을 질렀다. 댄서의 느낌은 삐진듯 쌜죽한것이 숨차다. 그저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방춤이 내게는 제격이다.
고성 오광대-말뚝이와 원양반 은 각자 나와서 따로 놀다가 들어가 버렸다.
주고받는 댓거리가 사라졌다.
진도북놀이는 양손에 북채를 들고 북을 친다. 마치 장구처럼 곁장단에 휘몰아치는 장단, 자진모리, 양 다리 사이에서 너울대는북채끝에 달려있는 너슬이 현란하게 움직이다. 남성적이고 다양한 동작의 변화로 손바닥을 쳐서 추임을 하였다.
문둥이북춤은 뭉그러진 조막손으로 소고를 쥐고 신난한 삶을 표현한다.
이렇게 춤바람이 났었다.
'사이(間)에서 엿보기 > 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9_가을의 미메시스 (0) | 2020.10.31 |
---|---|
#60_경춘철교를 걷다. (0) | 2020.10.29 |
춘천...김유정 문학관 (0) | 2020.10.25 |
통일과평화를 기록하다. (0) | 2020.10.12 |
22차 마을버스은수와함께 (0) |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