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냥이처럼살기 _꿋꿋하기

레이지 데이지 2020. 12. 3. 22:33





20201128

<오늘은 무엇을 하였다. #39_고양이는 곁을 안준다.>
수,목,금,토
나흘을 집에서 주제파악을 한다.

중구난방으로 살다가 가로늦게 주제를 찾으라하니 깝깝하다.
황폐.겨울. 혼자 살아내기. 냥이처럼 살기

결국 중구난방으로 그냥 있는 그대로 살다 가기로 하다.

친구네 공장에 고양이 진주는 5월 말에 봤을때 새끼를 가진듯 했다. 얼룩들고양이 한 마리가 계속 찾아와 캬르량 거리며 소리내면 진주는 처음에는 숨더니 결국 문을 열어주니 뛰쳐 나갔다. 그러더니 불과 한달뒤 몹시 더워질려고 하는 6월 말 그 즈음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그후 약1달을 진주를 보지 못했다. 어느 날 보니깐 엄청 말랐다. 새끼들도 1달이 지나니 기가 막히게 일이 끝날 즈음에 나오기 시작했다. 근데 곁을 안준다.

냐옹 대면 배고픈가해서 사료를 줄려고 하면 진주는 내발목에 몸을 스윽 비빈다. 그리고 얼굴을 확인 하듯이 바라본다.

적당하게 잘 줘야한다. 에미가 먹고 사료를 먹는 훈련을 하는데 먹고 남으면 그 들고양이가 들어와 먹는다. 친구는 그 애비를 용납하지 않는다. 얼른 좇아낸다. 에미 진주는 2~3개월 즈음에 아이들 새끼 데리고 옆공장으로 마실가는데 왼쪽공장에서 이뻐하고 잘해주고 특히 검은색이 섞인 아이는 그 집에서 돌아오지 않는다. 유별나게 붙임성이 있는 아이였다. 남은 4마리 새끼들은 희안하게 에미를 쏙빼서 닮았다.

이제 만 5개월이 넘은 지금 이아이들은 한테 엉켜서 자고 먹고한다. 진주는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온다.

어느날 진주는 배 골아서 거의 빈사 상태의 어린 냥이를 물고와서 집사친구의 발아래에 놓고 눈치를 본다. 이젠 겨우 한달이나 2달쯤된 갈색줄가라있는 놈이다. 눈에 생기가 없고 바싹 말랐다고 한다. 물어다놓고 집사가 어찌하나 저만치서 지켜보는 진주. 물과 우유를 주고 사료를 우유에 불려주니 몇일 지나고 나니 생기가 나서 눈이 또랑댄다.

진주는 원래 지 새끼도 이뻐했지만 업동이를 지극정성으로 핥아주고 잘 관리하고 새끼들도 좀 컸다고 업동이 구박을 안한다. 다만 밥은 주방에서 필리핀 직원 2명들이 따로 챙겨주고 숙소도 따로 만들어주었다. 낮에는 같이 논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어쩌다가 지 에미 형제들을 잃었지만 좋은 새엄마와 형들을 만나서 생명 연장에 귀염 받고 있다.

고양이들은 밤에 활동 하고 낮에는 코배기도 안 보이다가 일이 끝날무렵에 나와서 엉켜서 늘어져있다가 사료주면 먹고 나서는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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