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만들기-수작업

질투가 나의 힘은 아니다.

레이지 데이지 2021. 3. 9. 17:17

식사는 하셨는가요?

마트에서 대파 한 단 가격에 깜놀.
파없이 배추잎만 먹나...하다가  옛날 프랑스의 누구처럼 고기만 먹으면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테스오빠 세상이 왜이래?

 

아는 지인이 올해 마지막 보드를 탄다고 갔습니다.

친언니랑 갔나 봅니다. 보드타고 산넘어서 동해바다가서 신나게 노는 웃음 동영상을 봤습니다. 행복하것네 하다가 따라서 나도 웃으며 마루 걸레질 했습니다. 바보같습니다. 너미 웃음에 전염되어서 그냥 따라서 크게 웃으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벌써 봄맞이 대청소가 아니라 나의 언니가 나의집에 방문의사를 발표하야 어쨌든 청소와 머리감고 목욕을 했습니다.

 

우선, 집안 대청소하고 쓸데없는(?) 잡동사니를 전부 감추고 

두번째로 침대이불껍데기 새것으로 씌우고(보여 줄려고)

세번째로 김치 냉장고 정리하고 냉장고 청소했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되는대로 있지요.  먼지가 실이 되어나와도 신경 안쓰고 있다가 언니가 간만에 동생이 어찌사나 본다고 오는데 괜히  번거롭고 긴장되었습니다. 1박3일 꼬박 걸려서 집안정리 했습니다.

 

음식을 전부 가지고 와서 나는 물과 김치만 꺼냈습니다. 지난 가을에 담아놓고 한번도 안쳐다본 알타리와 무우섞바지만 담근 것. 그리고 고등어자반 한 마리 구었지요. 언니는 갈빗살 덩어리와 집에서 만든 만두를 가져왔는데 그건 안먹는다고 해서 냉동에 넣고  내가 꺼낸 무우김치와 총각김치가 맛나다고  잘 먹더군요.

 

2살 차이뿐이 안 나는데 시큼한것을 전혀 먹지 못해서 깜짝 놀랬습니다. 난 김치조차 푹 익어서 시어 꼬불라진것을 좋아하지요. 음료도 시큼한것을 주로 먹고...매실차라도 따끈하게 줄까 했더니 그냥 물달라고 해서  마침 영지버섯과 까마중같이 생긴 열매가 있어서 끓여놓은 물 주니 뜨겁게 달라고 해서 조지루시보온병에 담은 물을 줬지요. 이건 취향이 맞는듯 합니다. 물을 한 주전자끓여서 보온병에 일단 담아놓고 나머지는 식을때까지 먹다가 보온병에 있는것을 먹지요. 물은 끓혀서 식은것은 먹어도 재탕 삼탕은 웬지 영양이 없는듯 합니다. 

 

언니는 내가 코로나가 없을 때에는 여갔다 저갔다 그나마 재미지게 사는듯 한데 요즘은 통 소식없어서 어쩌구사나 걱정했다고 하네요.  형부 말이 처제는 타클라마칸사막에 가도 목깐하고 사는 사람이니 당신이나 잘 하라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 줄 알고 일단 잘 하고 사는듯이 청소 잘하고 주변 깨끗이 하고  잘 정리했지요. 흐흐흐. 

 

딸이  볼 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엄마 모시고 간다고 해서 5시 쯤 갔습니다. 집에는 안 들어오고 입구에 있다고 해서 내려가서 배웅 했지요.  오랫만에 조카손주 얼굴봐서 기분이 봄이더군요. 싱글럽고...연두초록입니다. 지갑을 안 가지고 가서...옛날처럼 돈 만원이라도 주고 싶어졌거든요.

 

저녁에 혼자 육수_멸치와 파머리, 양파껍질 다시마_국물에 만두만 삶아서 건져서 달랑무김치랑 먹으니 맛나더군요. 

 

사람은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속절없이 그냥 집콕하고 읽고싶은 책이나 보고 딩글대면서 사는 재미에 빠져버린 나는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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