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월15일
지난 일요일 힙? 핫? 멋진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들었다. 먹는거에는 진심인 나는 여행이야기에도 열렬신도이다. 여행은 나에게 주는 위로이다.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
여행프로러들중에 선택된 패널들의 여행이야기는 흥미진진이다.
남자 1 : 아는만큼 보인다.
미국을 자동차 일주 9개월을 여행하기로 공부하고 계획했으나, 몇 개월만에 돌아왔다. 이유는 현지 기상이변으로 더 이상 진행 할 수가 없었단다. 대륙의 이변은 그 정도가 가늠 안됄 정도로 넓은곳에서 다발적이라고 한다. 여행이 아무리 재미져도 목숨을 담보해서는 안되기에 과감하게 귀국했다고 한다. 그래도 설레임으로 용기를 갖고 떠나고 두번째 건강을 챙기며 걷고, 움직이자고 한다. 이미 70 이라고 한다.
여행은 선택으로 길이 달라진다고 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선택.
남자2 ; 여행을 꿈꾸고 있나?
떠나기를 망설이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고 바로 안개 낀 장충단 공원 한 소절을 멋지게 불러 제끼더니 이 장춘단 내력을 설명한다. 壇단이 들어가는 곳은 마음 가다듬고 추모의 뜻이 있는데 현재는 현충원으로 전국 곳곳에 있듯이 조선시대 현충원이 바로 이 장충단 공원 자리였다고 한다. 강연 후 장충단 일대를 설명한다고 했으나 나는 그냥 휘적대며 걸어왔다. 수표교가 왜 이리로 와서 청계천복원시 도로 가지도 못하고 있는가? 이대로 있는것도 역사이고 문화라고 생각되어서 일까? 아는만큼 보인다고 해도 알면 알수록 질문이 생긴다.
문화와역사 그리고 떠남_여행을 말한다. 금일(시월 십오일)오후5시에 광화문이 열린다 는 소식을 알려준다. 광화문연가를 또 부르나, 했는데 부르지는 않고 가슴이 울렁이고 여행이 꿈꾸어지면 떠나라 한다. 떠나라!!
현대는 자본주의시대이기에 자본이 없으면 꿈꾸어도 떠나지 못한다.
2부.
모자, 세계여행을 떠나다....태원준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더불어 가세도 급작하게 기울어 온 집안식구가 회색빛깔 속에 있을때, 엄마의 회갑을 위해 돈을 모았던 아들은 지인들과 조촐하게 회갑연을 치르는 대신 엄마 에게 ‘아들과 함께하는 세계 여행’ 을 선물했다. 교통편과 숙박, 식사를 저렴하게 해결해야 하는 전형적인 배낭여행이었지만 엄마는 흔쾌히 아들을 따라나섰다.
가족여행을 먼저 제안한 사람은 누나 윤미씨였다. 남편과 친정엄마를 연달아 잃고 우울감에 빠져 있던 엄마의 기분 전환을 위해 아들과 딸은 ‘회갑 기념 가족여행’을 준비했다. 그러나 여행에서 돌아와 생활이 불안정해질 것을 걱정한 누나는 한국에 남기로 했다. 30세 아들과 60세 엄마, 둘만의 배낭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여행중 어느 날 밤.
숙소에서 휴식을 하는데 엄마의 말씀이 "내일이 궁금해졌어" 어떤 즐거움이 다가 올까? 가슴이 두근거린다 한다.
아들의 걱정과 달리 엄마는 배낭여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기차로 10시간 이상을 이동하고, 굽이굽이 산길을 버스로 24시간 내내 달리면서도, 적게는 4명 많게는 10명이 묵는 도미토리형 호스텔에서 잠을 자면서도 엄마는 조금도 불편해하지 않았다. 현지 음식도 가리지 않았다. 덕분에 당초 6개월로 계획했던 여행은 10개월로 연장되었고, 아들은 귀국 후 300일간의 여행기를 썼다.
여행 내내 엄마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살펴야 한다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던 태원준씨는 여행 막바지로 갈수록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에 부딪친 반면, 엄마는 완벽한 여행자가 되어 더욱 신나게 여행을 즐겼다. 경비도 다 소진되어 튀르키예에서 여행을 그만 두어야만 했다. 그런 사실을 슬쩍 말하니 엄마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시면서 억울하고 아쉽다고 하신다. 이유는 지금 아니면 유럽을 언제 올 수 있겠느냐? 언제 다시 떠날 수 있는가? 말씀하셨다. 지금 현재 이 여행에 만족하며 즐거워하는 엄마를 보며 도저히 집에 가자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던 아들은 누나에게 상황을 전했다. 누나는 “경비를 대줄 테니 더 여행하고 오라”며 동생의 등을 떠민 누나 윤미씨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모자는 6개월에서 끝났을 여행이 3개월이나 더 늘어난 것은 누나와 엄마 때문이었다. 중국 칭다오에서 시작하여 영국 런던까지, 장장 10개월간 50개 나라를 다녔다.
여행은 두 사람의 삶을 바꾸었다.
단숨에 인기 여행 작가로 떠오른 원준씨도 그렇지만, 엄마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계속 식당일을 하신 엄마는 30년 만에 전업주부가 된 엄마는 요즘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엄마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 요즘 엄마는 아까운 마음에 쓰지 않으면서도 선뜻 남에게 주지 못했던 물건들을 흔쾌히 나눈다. 배낭 하나만 으로 족했던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는 데는 실상 그리 많은 물건이 필요치 않 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홀몸 어르신 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고, 노숙자들에게 빵을 나누어주는 등 봉사활동도 전보다 더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행 중 내 이름으로 불린 것이 가장 좋았다”며, “누구의 아내,엄마, 딸이 아닌 온전히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었다”고 한다.아들과 함께 책과 관련된 행사에도 종종 불려 나가고, 인터뷰 요청도 많이 받는다. 얼마 전에는 E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일반인 중 특별한 경험을 했거나 생활 속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이 프로에서 그는 ‘60세에도 배낭여행 잘하는 비결’을 풀어놓았다.
엄마는 “평소에는 마른 체구가 콤플렉스였는데 많이 걸어야 하는 배낭여행에서는 몸이 가벼운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며, “일정이 빡빡하지 않으면 충분히 할 수 있으니 겁내지 말고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방송을 보고 오랫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어요. 세상은 참 오래 살고 볼 일이에요. 평생 부산도 한 번 못 가본 제가 60이 넘은 나이에 이렇게 세계 각지를 누비고 다닐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저는 10개월을 여행하면서도 길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더 돌아보고 싶었는데 아들을 너무 붙잡고 있는 것 같아 안 되겠더라고요(웃음). 엄마를 위해 여행 계획을 세워준 딸과 힘들지 않게 일정을 조절해가며 가이드 역할을 잘해준 아들에게 정말 고마워요. 친구들이 ‘늦복이 터졌다’고 다들 부러워해요.”
<우리나라 언택트 여행 100 ...남한 161개 시.군. 전국일주 하면서 베스트 멋진 곳10 , 맛집5>
태원준씨는 코로나 시절에 우선 과감하게 차을 사서 실내를 차박가능으로 개조했다. 그리고 사진과영상드론으로 전국을 노란색으로 색칠하기 였다.
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곳을 찾아서 161여곳 시, 군을 찾아서 이야기를 찾았다. 가령
의령 한우산/寒雨山에는 찬비가 내리는 곳이라 이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여름에 내리는 비도 차가운 비 였다고 한다.
지금은 여행작가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태원준씨에게는 아무래도 어머니의 DNA을 많이 물려받은듯 하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