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서산 목장 푸른 야산 벚꽃이 넘~ 아름다워 가보고 싶었던곳...
이번 도보여행은 부활절과 석탄절을 즈음하여
서산 해미읍성과 천주교성지,일락사와 개심사를 순례하고
임도길을 따라 상왕산 트레킹및 서산 목장 벚꽃길로 이어지는
하루에 약간 벅찬 길을 찾아갑니다.(지도와 함께 가기때문에 헤멜수도
있고 코스와 다르게 갈수도 있으니 이러한 묘미를 즐기고 이해 해주실분만 오시길....)
1. 일시 : 2009년 4월 18일 09시30분
2. 모이는 장소 : 해미터미널 (09시30분)
3. 걷는 길 :
1안-해미터미널->해미읍성->천주교성지->황락천길->황락저수지->임도길[일락사]
->개심사->용현리->상왕산(309m)]->목장벚꽃길->운산면소재지
2안-해미터미널->해미읍성->천주교성지->황락천길->황락저수지->임도길[일락사
->용현계곡->용현자연휴양림->상왕산(309m)]->목장벚꽃길->운산면소재지
**그날 상황에 따라 코스는 변경 됩니다**
4.거리및시간 : 지도상 직선거리 약30Km, 곡선으로 약 37-40Km, 약 10-11시간예정
5. 준비물 : 식수, 점심도시락,간식, 등짐은 최대한 가볍게...
약간 장거리이라 두려움을 느끼고 전날 밤에 미리 배낭을 꾸며놓고
12시쯤 일찍 잘려고 준비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기대 만땅이다
이리 뒤치락 저리 뒤치락하다가... 벌떡 일어나니 아침6시다.
흐미...잊은것 없나 살필 여유도 잊고 후리릭 뛰쳐 나왔는데...
7시39분 동행들 가슴이 타고 산동무님 애가 끓고 무비는 잠재운 성깔 돋아
나오고...
삐삐는 기사아저씨 붙들고 있다. 7시41분 해미행 버스가 출발한다
다들 내 옆을 피하고 난 미안함에 빠질려 하는데 보드카님이 친구-산동무님를 위하여 커피를 준다.
중간에 자발없이 컵을 디밀고 인터셋하여 절반 마시고 나니 앞자리에서 시월애님이 맛있는 샘위치 한 조각을 건네준다.
1시간 40분을 조용히 노년에 관하여...우정에 관하여 음미하며가니
첫 번째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다 내리고 새로운 승객을 태운다.
한 15분 좀 더 가니 우리의 목적지 해미터미널이라 하여 내리고
그 자리에서최종 마무리 - 출발준비를 한다.
못 먹은 아침밥을 먹을 사람은 라면과 김밥을 먹고, 물을 사고 ....
10시 안되어서 출발이다.
터미널에서 오른쪽으로 도니 해미읍성 정문이 보인다.
문 안으로 들어가 옥사 옆으로 읍성을 빠져나가서 조금 걸으니 왼쪽에 천주교성지가 보이 시골길을 따라 걸으며 인삼껌을 나누어 씹고 환성을 지르며 황락천길 솔솔 걸으며 황락 저수지 앞에서 일단 더운 겉옷을 벗고 약간의 5분 휴식을 한다.
말발굽식으로 꺽어져 걸어가니 수영 절대 금지라는 이곳에서 그냥 발 담그고 놀고 싶었으나 일정에 밀려 길을 밣으며 꼭꼭 밣으며 간다.
일락사앞에서 일락님께 언제 절을 시공하셨나 물어보니 어젯밤 급히 짓느랴 모양이 안나온다나...
임도길 에서나 [일락사] 앞에서나 이야기꽃과 벚꽃 그리고 들꽃,
매실주가 전초전으로 펼쳐지고 개심사 가는 길을 재촉한다.
가는 길에 다솜님과 시월애님이 두릅이라고 잔뜩 따서 가져 오시기에 오늘 깃발이신 산동무님 먼저 몸보신하라고 드렸더니 물 한통을 다 없애며 입가심을 하신다.
이상해 향기가 하나도 읍서...왜 이게 써...에 툇툇....개두릎이라고 모양은 흡사하나...
남박사; 자아 위스키도 드셔봐.
보드카; (시큼한 표정으로..서늘하게 옆눈으로 보더니 난 보드카래니깐...)
개두릅이야. 나무에 가시가 있었야 돼.
다솜; 확실해!! 가시턴지였다니깐!!
시월애; (저만치 멀찍이 떨어져 살살) 드르...비읍..이래여...
암튼 라면에 데쳐 먹는다고 무비 배낭주머니에 넣어 두는데 개구리 장마철 맞이하듯
와글와글 한다. 잘 모르는 야생나물은 위험하다. 이토록 산에 다녀도 서바이벌이 힘든 이유는 자연채집이 전무하기때문이다.
경사 5는 될 것 같은 S자 고불고불 임도길을 따라가니 예전에 보았던 정자가 보인다.
과거 나는 가야산을 넘어서 바로 그 정자에서 진짜 보드카를 한 모금 마시고
술김에 개심사로 넘어 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바로 그 정자에서 오렌지를 먹고 약간 힘들어 하는 사람 일행의 배낭 속 먹거리를 나누어 들고 개심사를 향해 가는데 용현계곡이 먼저 뛰쳐나오고....
흙길에다 내리막이다. 물소리가 이 가뭄에도 졸졸 들린다.
길을 끝내주게 좋은데...
아무래도 뭔가 도돌이표가 있는 임도 길을 가는 듯싶다.
지도를 들여다보니 오늘의 총 일정에서 여즉 초입이다. 흐미...역시 예감이 맞다.
가야할 길이 많이 있으므로 얼른 산 동무님 뒤를 종종 따라간다.
한 바퀴 돌듯이 가니 다시 경사 5인 오르막이 보이고 전망대가 있다는 표식이 1.8KM
개심사 8KM 흐미... 일단 전망대로 가서 정석대로 -지도길 말고 옆구리 질러가자고
산동무님께 여쮜니 그렇게 하자고 하신다.
역쉬.. 산동무님은 명쾌한 판단을 얼른 내리신다.
전망대가기전의 소나무 숲에서 기를 받고 아침에 부랴부랴 담아온 보이차를 나누어 먹고 점심을 원래는 2시쯤 개심사에서 할려고 했는데 그곳에서는 산불예방에 걸린다고
전망대에서 끓이자고 강력한 다솜님 큰 목소리말씀에 1시15분에 점심을 한다.
엄청 푸짐한 식단과. 케챱 되기 전에 먹어야만 한다는 토마토후식,
오늘 로정이 길다는 각오아래 너무나 푸짐하게 맛있는 것을 가져 오셨다.
걷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 게다가 그림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풍경..
소나무 숲속 길을 걷고 내리막 10분 만에 다다른 [개심사]
개심사 전통적인 해우소를 들러보고 나무백일홍에 취하고 ....
철망너머 목장으로 들어가 오솔길을 따라 가는데
그림에서나 보는 알프스목초지를 지나가는 착각에 잠시 빠져 있는데
산동무님 지도대로 가지 말고 무슨 저수지 옆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뭐 하시고 싶은 대로 하자고 했는데 그것이 오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줄이야...
그건 순전히 산 동무님 엄청난 실수다.
그토록 아름다운 곳으로 미처 마음 자세을 가다듬을 시간도 주지않고....
천상의 공원을 맞대면하게 하시다니...
헉 숨 막히는 공간 이동하여 본다.
다시 철조망 밑으로 넘어 들어가니 작은 숲길이 나오고 우거진 나무로 그늘도 있다.
순간 확 펼쳐지는 넓은 공터가 나오고 바람에 꽃잎 비가 날린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배경그림이 펼쳐지고 ... 그만 누워버렸다.
(사실은 신문지 깔고 배낭 베고...)
이대로 이곳에 머물고 싶어라...
도끼자루 그냥 썩히고 싶다. 썩어 문드러져도 난 모르쇠...
재린님 저 언덕을 넘어 가려면 떡을 먹어야 한다고 꺼냈지만 호랑이가 없어서
팔리지 않는다. 이 신선들이 사는 곳에서 인간들이 먹는 떡을..
호수 옆을 끼고 잠시 언덕을 올라서니 바로 선경이 펼쳐진다.
그래 맞아.
바로 이곳이 마지막 남아있는 지상의 선경이야 하는 감탄이 나온다.
하얀 벚꽃나무숲 뒤로 파란 호수위로 햇빛은 조각나고
왼쪽에 늘씬 쭉쭉 방방 길쭉한 삼나무 숲이 이열종대 사열하고 있다.
이 언덕에서 저 아래까지 떼데굴 굴려도 상처 하나도 안 나올 푹신한 풀밭...
양쪽에 저수지가 있는 가운데 풀밭이라 하는데...용비지.
오래 머물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계속 길을 재촉해야하는 하루살이 나그네같은도보여행을 탓하다가 그래도 집 나오면 개고생이라 하지만, 오늘과 같은 절경을 만나게 하여 준 산동무님께 감사드리 함께 엔돌핀이 넘치도록 긍정적인 마음자세가 되어서 30km 넘어 걸어도 힘들다 말 한마디도 없는 길동무들에게 감사드릴 뿐이다.
호수-저수지를 끼고 숲속 길을 걷다가 아슬아슬한 가시철망을 남자들
도움으로 넘어서 운산 쪽으로 향하다. 숲길에서 재린님 다시 똑장시(?)로 변신하였으나 또다시 실패하고 보현사가 아닌 문수사너머 갈려다 숨어 있는 길을 찾지 못하고 시간은 5시 지나 저녁으로 간다. 해 그림자가 길어지고 재차 삼차 시도 할려다 더 가고 싶은 욕심을 얼른 접고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이때에 일락님은 아까 보았던 야생 머위 밭에서 채집 수집을 엄청나게 하시고
재린님은 영국산 이름있는 스파니엘 종류같은 굶주린 남의 개를 가여워하는 측은지심으로 남은 초밥과 밑반찬을 한 양재기주고 그 옆에서 상드, 삐삐, 다솜님은 강아지에게 물을 주어야한다며 썩은 찌그러진 솥단지 들고 왔다리 갔다리하고...
느닷없이 장시간 걸은 내 발꿈치 바닥에서는 통증신호를 보낸다.
5분만 기다리면 버스가 온다는 말에 재린님 가게에서 아크림이나 음료산다고 들어가셨다가 버스도착이라 급하게 타시고 보드카님은 차비 준비하라는 말도 못듣고 그냥 헤매며 타시다가 시월애님이 대신 내주고...
운산에서 내리는 것 보다 서산 가서 고속버스 타는 것이 좋다는 기사 아저씨 충고대로
하자고 하며 고마운 아저씨에게 떡 하나 드리는 상드.
맥주를 마시는 사람은 떡을 먹어야한다는 떡장수 재린님 강매에
드디어 떡은 성공적으로 동나고... 우리만 탄 시골버스에서 한 모금씩 나뉘어 마시는 맥주가 가슴을 시원함이 넘쳐 션하게 한다. 아아...너무 행복하다.
삐삐와 파랑은 내일을 위해 먼저 가고
남은 사람은 서산 재래시장에서 국밥이라도 먹어야한다고 갔다.
해물탕과 쭈구미 볶음으로 귀티나는 뒤풀이하고 서울로 온다.
천상으로 갔던 도보 여행이 지상으로 무사 귀환하는 것이다.
본의 아니게 늦어진 상드, 다솜님은 갤러리아옆 토끼굴 안에서 식사중인
울트라 도보에 참여하러가고 남은 우리들은 보드카님은 차비 때문에 감사하여 아크림을 쏜다고 하여 마지막 뒤푸리 아크림을 먹으며 감사해하며 각자 가는 자기 집으로
산산 조각나서 지하철에 몸을 던졌다.
-끝-
용비지....용나래미...용의 겨드랑이, 혹은 용의 날개...
목장길
해미읍성안
조순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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