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 靜 ...우두커니, 멀거니/낯설게 하기

기다림-狂畵師

레이지 데이지 2009. 9. 24. 16:02

 

이 세상에 기다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떠한 상황에서든 제일 어려운 것이 이 기다림인 것 같다.

피를 나눈 부모,

형제 사이의 기다림이나,

사랑하는 연인간의 기다림이나

학과시험이나, 면접결과 등등 사회로부터 오는 기다림까지.

우리는 결코 이 기다림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는 것 같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지...........

기다림, 과연 즐길 수 있을까요?

 

기다리다보면 괜한 의심이 싹튼다.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그를 처음에는 기다리지 않았다. 

오직 미안함과 쑥스러움이 전부였다. 설렘도 있었다.

어느 날 초대장이 무수한 사람들속 하나로  그들속에 섞여

내게로 왔을 때에도 기대가 없었었다.

가끔씩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 한결같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냥 마음이 푸근해져 오는 것도 이상하다라고 느꼈을 뿐이다....

생뚱맞은 전화가 와도 ....

홍두깨같은 만남이 있었도....

거부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잡아 당겨도. 

 

근데.....근데...

 

지금은 너무 많은것을 기다리고 기대하고 바라고 원하고 있다.

愛慾을 갖고서 말이다.

전화를 기다리고, 귀에 속삭이는 말을 기대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했는데..가슴 두근거림을 바라고,

애초에 願함도 없었는데...보고파지고..

 

이런 감정을 싫어할뿐 아니라

생기지도 않도록 자제하고 잘 감추고 있다고 나름 자부했었다.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어쩌지....

 

狂畵師에 나오는 미친 화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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