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광장
3면이 고딕 양식의 건물에 둘러싸인 유서 깊은 광장. 정면에 보이는 것이 왕궁인데 바르셀로나 백작의 주거지로 사용되었다. 왼쪽에 부왕의 저택, 오른쪽이 아가타 예배당. 광장 안쪽에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콜럼버스가 이사벨 여왕을 알현하기 위해
올라간 계단이 있다.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명동 비스무리한 느낌이 나는 바르셀로나 람브라스 거리다.
다양한 거리공연, 시원한 노천까페, 여러 인물들의 동상 들이 기억에 남는다.
밥 머레이가 부르는듯한 음악...그리고 어깨가 절로 움직여 한번 돌리고싶은 소리들..
그 소리에 바게트 장 바구니 옆에 두고 한 번 돌리고 또 돌리고 어질한 발걸음 돌리는
할머니...의 흥겨운 뒷모습. 그 안에는 갖가지가 있다.
현지인들도 굉장히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끄트머리쯤 가면 콜럼버스가 꼭대기에 앉아있는 기둥이 보이는데, 바르셀로나사람들은 콜럼버스가 바로셀로나에서 출발했다는 설을 믿는다는군요. 당연하게도 ㅋㅋ...
바르셀로나의 성가족교회로 간다.
안토니오 가우디에 의해서 1882년부터 건축이 시작된 이 성당은 여전히 공사중이지요. 제가 스페인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볼 생각하니 기분이 들떴던 기억이 새록새록하요. 실제로 하루에 1일 2번이나 갔는데....
바르셀로나가 매우 번성했던 13~15세기에 건립하기 시작되었다.
사그리다파밀리아 성당은 완성하기까지 150년이 걸렸으며,
그 후에도 조금씩 정비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20세기 초반 무렵이라 한다.
가우디가 매일같이 이 성당에서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의 성공적 준공을 위해 기도
했었다고 하는데, 그가 최후를 맞이한 날도 이 성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나오고 길을
걷다가 마차에 치어서 사망한 것이라고 한다.
그때 그 순간 행색이 남루하고 추루하여 노숙자인줄 알았다고 한다.
외부만큼이나 놀라운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의 내부입니다.
가우디는 자연에서 모티브를 가져오는 것을 좋아했다. 독실한 신자였던 가우디는 신의 창조물인 자연을 신이 만들어낸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래서 가우디의 건축물에는 직선이 없는 것입니다. 그의 독실한 신앙관을 건축물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자연을 관찰하고 건축물에 적용시킨 그의 디자인은 당시 세계 건축물의 디자인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가우디만의 독특한 건축세계를 따라 오는
또, 올만한 건축가는 없는 듯 합니다. 참 많은 생각을 들게했던 곳으로 기억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건축물에도 자연미가 많이 녹아있음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처마의 곡선, 주위의 환경과 어울리도록 만들어진 마루 곡선, 통풍이 잘되도록 만들어진 창호지와 문, 그리고 마당의 백토, 다듬지 않은 나무로 만들어진 기둥들과 초석 등... 완성된 모습은 각기 다르지만, 베르사이유의 궁전에서도, 바르셀로나의 성당에서도 창덕궁의 후원에서도 자연을 향한 인간의 마음은 함께 했던 것이다.
우리것은 좋고 남의 것은 나쁘다 혹은 반대로 생각하는 경쟁적 사고방식을 세계의
건축을 공부하면서 벗어버려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이는 제가 세계의 문화유적을 공부하는 것에 큰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건축가 가우디의 또 다른 걸작 카사바트요와 카사밀라입니다.
두 건축물 모두 주거와 상업이 혼합된 건축물들인데요.
유럽에는 이런 건축이 매우 흔하더군요. 우리나라의 오피스텔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여하간 가우디가 멋지게 손을 댄 이 두 건축물에서 또다른 건축세계를 맛볼 수 있다. 다음은 네이버 백과사전의 내용이다.
카사밀라 [Casa Mila]
카사밀라는 '라 페드레라(La Pedrera)'라고도 하며 1910년 완성하였다. 이 건물은 1895년 바르셀로나 신도시계획 당시에 세워진 연립주택이다. 물결치는 구불구불한 외관은 가우디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이다. 동굴같은 출입구, 독특한 모습의 환기탑과 굴뚝을 보고 있으면 이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어 보인다.
하지만 내부에는 엘리베이터도 있고, 냉난방시스템이 있는 등 현대적인 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건물 안쪽에는 2개의 안뜰이 있고, 주거 부분은 1만 2,000㎡에 이르니 연립주택으로서 손색 없는 건물이다.
카사바트요 [Casa Batlló]
바다를 주제로 한 건축물로, 역시 가우디 작품인 카사밀라 주택과 마주 보고 있다. 가우디가 설계한 다른 건축물처럼 독특한 형태를 지니는데, 특히 구불구불한 공간미를 강조했다. 생명이 없는 무기체가 아니라 생명이 살아 숨쉬는 유기체 같아서, '인체의 집'이라는 의미로 카사 델스 오소스(Casa dels ossos)라고도 한다.
벽면에는 흰색의 원형 도판을 붙이고 초록색·황색·청색 등의 유리 모자이크를 가미해 화려한 색채를 보여주며, 아침 해가 비추면 마치 지중해의 파도 속에 떠다니는 해초와 작은 동물들처럼 보인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구엘공원>
멀리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엘 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는 마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과자의 집처럼 생긴 건물이나 반쯤 기울어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공석굴의 어디쯤에서, 혹은 꾸불꾸불한 산 길 어디에선가 동화 속 요정이라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바르셀로나 교외 언덕에 있는 구엘 공원은 원래는 이상적인 전원 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설계된 곳이다.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했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는 이 곳에 60호 이상의 전원 주택을
지어서 스페인의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의 계획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었지만, 부동산 관리책으로 말하자면 실패한 계획이었다. 공원 부지는 돌이 많은 데다 경사진 비탈이어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도 가우디는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땅을
고르는 것도 반대했다고 한다.
1900년부터 1914년까지 14년에 걸쳐서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몇 개의 건물과 광장, 유명한 벤치 등을 남긴 채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였고, 이듬해 시영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초의 원대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공원은 여전히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다. 소수 부유층의 전원 도시보다는 수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으니 오히려 그 생명력과 효용 면에서는 더 많은 것을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원 설계는 가우디 건축 스타일의 독특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위주로 한 건물들, 어디서나 시선을 잡아 끄는 화려하고 독특한
모자이크 장식과 타일,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위태롭게 기울어 있는 나선형의 층계, 깨진 도기 조각으로 사치스럽게 장식해 불협화음 속의 묘한 조화를 느끼게 하는 난간 장식, 자연미를 살려 꾸불꾸불한 길과 인공 석굴들, 어느 것 하나 '가우디답지' 않은 것이 없다.
공원 입구에는 경비의 거처와 관리실로 쓰려고 했던 두 개의 건물이 있다. 갈색과 흰색이 어우러져서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 지붕이 신비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는 앙증맞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 백작의 요청으로 지었다는 신전 건물은 많은 기둥이 특징인 도리스식으로 지어
졌다. 곡선의 천장과 천장의 화려한 타일 조각, 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경사진 모양은 가우디의 독창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다채로운 장식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수, 아름다움과 효율성을 겸비한 공원의 명물인 벤치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내가 갔을때에는 드라곤이 수리중이었다.
술취한 사람이 행패부려 몇군데 깨졌다고 한다.
공원에는 과거 가우디가 살았으며, 지금은 가우디 기념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도
있다. 가우디가 사용했던 침대, 책상 등 유품과 데드마스크가 전시되어 있다.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가구들이 감상의 포인트. 공원 입장은 무료지만 이 건물만큼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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