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달 마지막 수욜에
경복궁옆 국립현대미술관을 가다.
보통 입장료가 4천원인데 이 날은 무료입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립현대미술관은 2015년 서울관 첫 전시로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특별주제전 《환영과 환상Illusion and Fantasy》5월 6일까지 개최한다.
《환영과 환상Illusion and Fantasy》전은 사실적 재현에 기반하고 있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환상성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전시다.
강영민(1969~), 강형구(1954~), 고명근(1964~),
유현미(1964~), 이광호(1967~), 천성명(1971~),
최수앙(1975~), 특별전 이불 Lee Bbl
7명 작가들의 회화, 조각, 영상, 사진, 설치 등 3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현대미술의 사실적 재현은 전통적 재현 미술이 지닌 리얼리티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적, 심리적 욕망의 발화로써 제시된 환상성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본 전시는 재현과 환영, 환상의 관계에 주목하여 인간 내적인 욕망을 성취하려는 위장된 형태를 환상성으로 보고 이를 인간의 현존적 문제로까지 확장하여 탐구하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또한 환상을 미술가들의 확장된 사유 태도이자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속성으로 바라보며 우리 시대 예술의 가치를 살펴본다.
특히 천성명과 강영민 작가는 대형 공간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천성명 작가의 <그림자를 삼키다>는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그림자를 받아들이는 ‘사내’를 통해 진정한 자아회복의 의지를 연극적 서사구조로 표현한다.
강영민 작가의 <가위눌림-자본주의적 건설과 파괴의 딜레마>는 현대사회의 분절된 요소들을 재조합하여 다른 상상과 표식으로 전환되는 극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그리고 유현미 작가는 실제 공간에 오브제나 조각을 설치한 후, 회화처럼 칠을 하고 이를 다시 사진으로 찍는 방식으로 장르 간의 경계를 넘나든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동안 서울관이 주로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어 관람객의 미술에 대한 감상 지평을 확대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림자를 삼키다.
천성명
풍경에 매달린 작은물고기와 그것을 잡으려는 사내의 상처이야기
사내는 마주한 거대한 바위산은 그가 안고있는 물고기의 아가리이다.
박제되어버린 유리장안에 보관되어 물에 비친 달처럼 볼수있지만 잡을수없는형상.
2.
유현미의 그대로 <그림이 된 남자>
회의의 공간과 실재 공간의 교묘한 간섭과 교차를 통해 2차원 공간과 3차원 공간의 해체와 연결, 재현의 시간과 실제의 시간의 보여준다. 그림속 공간과 인물이 실제의 공간과 치밀하게 교차되면서 보여주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는 관객을 재현의 공간과 실제의 공간사이에 위치시킨다.
작업방식의 유사함때문인지 실제를 재현한 퍼포먼스를 정지 영상으로 촬영하고 그 재현의 과정을 영상안에 그대로 노출 시키는 노스텔지어를 포함한 정연두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두 작가가 추구하는 바와 작품의 특징이 어떻게 다른지를 무엇인지 비교하여 보는 것도 전시 감상의 재미를 더할 듯 하다.
그 벽에 쓰인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유현미 ....그림이된 남자....영화 비디오 작품
예술가가 이끄는 그곳은 아무도 가지않는 길이며 아름답고 두려우며 고혹적이며 위험한 세상이다.
사람들은 예술가를 철없고 비정상적인 사차원적 인물정도로 치부하고 평소에는 모 어찌하는지 관심도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매일 반복적인 지루한 일상을 전복시킬 그 낯설고 새로운곳으로 인도하여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호기심으로 바라며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하기를 슬쩍 바란다.
3.
이재삼....달빛으로 걸어가다.
달빛,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그리다달빛이 가장 빛나던 밤. 눈길을 걸어본 사람은 기억할 듯 하다. 그 달빛이 비추는 눈이 얼마나 환하고 그윽하게 빛이 나는지. 그 빛이 얼마나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달빛은 그렇게 밤에 빛나는 사물을 만드는 빛으로 인간의 가장 내면적인 정서를 비춰왔다.어두운 밤에 어두운 사물은 더욱 어둡게 밝은 사물들은 더 밝게 비추는 것이 달빛이다. 즉 흑백의 경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면서 사물들을 부드럽게 드러낸다. 또한, 달은 그 자체로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의 정서가 소통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대상이었다.농경이 주요 생산활동이었던 예전에 달은 절기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따라서 달은 기울고 차기를 반복하면서 생산활동의 중심에 있어왔다.또한, 달은 예로부터 밤 하늘 한 가운데 높이 떠 세상을 내려다 보는 존재로서 기복의 대상이었다.가까이는 가족들의 안위와 행복을, 멀게는 떠나간 이들의 평안을 기복하는 대상이었다.말하자면 달은 수 많은 사람들의 바램과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자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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