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야밤에 마음의 빗장을 만지며 반성하다.

레이지 데이지 2015. 12. 27. 15:07



학교앞 나무들이다. 얘네들은 학교앞에서 그 동안 수없이 지나간 학생들 행인들 그리고 .....

그들을 지켜보았겠지. 말도 없이 새총모양하고 그저 하늘만 겨냥하고 있었겠지....


이리저리 돌아 댕기다가 빈방에 들어섰다.
갖고 있는 대만맥주와 누룽지로 입가심하니 잠 이 절로 절로 .....그렇지 못했다.


내방 여자싸가지는 크리스 마스 이브에는 밤 3시에 들어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밤에 나가 다음날 26일 낮  11시에 잠시 들어와 다시 밤 11시에 들어왔다.

엄청 바쁜 그녀의 행적이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나대로 절대재미에 빠져서 있었다. 좋아하는 서점에도 가고....좋은것 구경하고...

그리고 영화도 실컷 봣다.

그러나....
그러나......


10시 30분에 영화가 시작하는 그 순간에 싸가지는 들어왔다

푸다닥 푸다닥

씻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리고 들어와 잠잘려고 눕더니 핸드폰 음악을 틀어 놓는다.

내가 TV보는것이 싫다는 뜻이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해.

볼룸을 줄인것을 한 단계 올렸다.

싸가지도 올린다.

그래....모... 어짜피 싸운드는 있어야 하니 ....

영화는 밤12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났지만 TV는 그냥 켜져있게 하는데


윗쳇이 울린다.


낮에 실컷 같이 돌아 다닌 황리사....인도네시아 아가씨가

잠이 안온다고 큰 걱정을 하면서 밤 산책을 하고 싶다고 정중한 부탁을 한다.

그래서 밤1시가 넘어서 학교는 잘 있는지 학교를 돌아본다.

마침 럭키문인지도 보고...

학교앞 포장마차 딤섬도 먹는다.

난 오징어를 두쪽 10원이다. 그리고 훈든 물만두도 먹는다.

그리고.....맥주도 마셨다.






매우 익숙한 손으로 옆의 10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장사를 한다.

내일은 학교를 안가도 되어서 아이를 이끌고 장사를 나왔나... 잠시 추정하지만 ..모..중요하지않다. 그러든지...


맛이 있고  추운데도 불구하고 재밌고 즐겁다. 그리고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상쾌하다...

25살하고 57살하고 둘이서 미래를 얘기한다.

황리사는 영어...중국어 다 잘하면서 직업을 찾아야한다고 큰 걱정을 한다.

난 속으로 어떻게 해야 어찌어찌 살아야 하나...걱정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밤에 나올수있게 마음의 결심을 하게 한 내 방의 여자 싸가지도 잘 대해주어야겟다고 생각했지만 ...



그냥 그렇게....

내 마음의 빗장만 성철스님처럼 손바닥으로 쓸고 들어와 약 3시간을 자고 자습실로 왔다.

그리고 공부는 개뿔.

지난 시간을 색인표하여 잘 정리하여본다.

운명인지 몬지 모르지만 항상 걸림돌이 옆에 잇는것은 하늘이 내게주는 기회인것일까?

그리고...


청한은

 

당신 방의 싸가지가 아마도 문수보살이 아닐까 하네
당신의 정신을 바로 잡는 검같은 역할이랄까?
흐트러지고 싶어도 못 흐트러지게 하는 반면교사
내 안의 싸가지를 찾아가게 하는 導師 잘 모시게

                          
 
남박사 15.12.28. 16:36
그리 생각하고있지.
                                          
 
남박사 15.12.29. 08:49
잘모시렬했는데 ... 방들어오는 쪽에다 늘 물떨어지는 빨래 무엇을 길게 늘어걸어 놓기에 그애 실내화를 밑에 받쳐놓았지.
그리고 속으로 그녀의 어머니와 오빠를 흉보며 그들을 욕했더니 내가 하는일이 잘 안되고 있어서 그 모두를 털어낼려고 그냥 청소를 내가 하고 있지. 그냥내가하는게속편하지.
문수보살이 유마거사 병문안 가신 부처님인가?

청한 15.12.29. 10:49
남박사 거 봐 물떨어지는 걸 보고 상선약수를 깨달으라고 한 건데
동냥 온 스님 바가지 깨뜨리듯 했으니 잘 될 턱이 있나.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
상선약수
                          
 
남박사 15.12.29. 12:46
청한 ㅎㅎ...상선약수는 생각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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