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난민처럼 떠나는 여행

다시 자습실에 입주하다.

레이지 데이지 2015. 11. 19. 20:45



..

학교근처에 한국식당이 여러군데 있지만 함지박이란곳에 자주 간다.

특별하게 맛나서 자주가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되었다.


식당주인은 양주출신의 4학년 학생이다.

3년전에 유학와서 매 끼니마다 먹는게 힘들어서 친구와 아줌마와 동업형식으로 가게를 인수하였다고 한다.

주로 학생들 주문배달 형식으로 운영하는데..

사장이 종업원처럼 배달하고 친구은 식당일 보고

조선족 아줌마 둘이서 음식한다.


학교에서 연세많으신 어르신을 만났다.

이 양반은 중동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노무관리를 하시고 최근에 은퇴하고

남경에 친구건설회사에 노무관리하신다고 한다.


1학년 1반이다.

汉字는 그럭저럭 잘 쓰는데 전혀 말이 안되는 척 하는지... 안되는지 잘 모르겠다.

난 말은 엉터리라도 알아듣고 하는데 쓰는데 젬병이다.


처음에는 이 분을 조선족인가... 간첩인가... 의심하고 경계했다.

근데 미친놈때문에 허심탄회 의논 하였더니 냉정하게 조리있게 잘 카운셀러 하셨다.

그동안 내가 우유부단으로 상대를 대했다고 상대에게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라고 한다.

그 의견에 100% 동조하여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했다.


"이전에는 알고 있는 사이였고 그 계기로 여기 남경까지 왔지만 서로가 안맞고 상대에게 상처주는 독한 사람하고는 관여하지 않으니 이제부터는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과 간섭을 하지않는 모르는 사람으로 지내자"

강력하게 내 의사를 표명하고 모든 문자와 메시지를 스팸 걸어 놓았다.



우야둥 이 양반을 만나서 1주일에 소주 반병 ...한 병씩은 부대낀다고 해서 그렇게 한다.

그랬더니 마음도 즐겁고 ...

머리도 회전이 되고 옛날 처럼 사람들 대하기가 거리낌이 없어졌다.

대범하게 변하고 있다.


이 함지박은 작은 평수에 다락방을 만들었는데

마치 노인네 방처럼 이렇게 그림을 그려 놓았다.


생각과 의지를 몸으로 실천하라는 것이겠지.




1학년1반

여러가지로 고마운 느낌과 함께 냉정한 의지를 갖게 한다.


중간을 지났기에 기말 시험<期末考试> 에  도전할려고 다시 자습실에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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