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그림들

홀바인- 대사들

레이지 데이지 2017. 11. 25. 00:50

 

 

2017년 11월 24일

요트여행가 김승진선장 이야기를 듣고 서실에서 잠깐 노닥이고오니 밤11시가 넘는다. 전철에서 막 나와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차가운 한방두방...순시간에 눈발이 날린다.

 

어제는 눈이 그나마 제대로 보여줬던 밤이다.

난 첫눈 온 날이라고 기억한다.

그 모습을 제대로 다큐할수는 없었지만 어느 시인처럼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싶다---

...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 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 - -"

 

한계령은 아니어도 집안에서 석달열흘 책보고 자고 먹고, 보고 먹고 자고 그랬으믄....

그렇게 갇혀보았으믄...

그렇게 독방에 있었으믄...

 

그러면 제대로 세상을 보는관점이나 쓸데없는 미움이 사라지는

방법이나 혹은 올바른처신을 할 수 있나싶다.

 

세상이 올바르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죽음과 신앙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무슨 말인가)

하지만 죽음과 신앙이 제대로 보이는 사람에게는 세상의 일그러짐이 또렷이 보인다. 이 또한 무슨 말인가

 

왜상은 말 그대로 왜곡된 그림이다. 왜상으로 그려진 이미지는 볼 수는 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보기 어렵다.

보안필름으로 가린 것처럼 완전히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보기는 힘든 그림인 것이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고 그 어느지점에서만 제대로 실상을 볼수 있다는것은 모지?

 

불쑥 던지듯 간단하게 표현하기가 어리숙해서 어렵지만 자신에게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사고에서 본다면.

사람들은 자조적으로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 쉽게 표현한다.

죽음으로써 자신이 지은 죄과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나한테 서운하게 하거나 해꼬지하고 잘못 한 사람은 절대 죽지 않았으면 하는 번뇌와 원망이 내마음에 남아 있다.

그(녀)는 세상 지인들이 모두 죽고 곁에서 사라질때까지 살아남아서 세상의 복보다는 외로움과 자괴감으로 오래오래 살아 남기를 바란다.

 

그러나,

시간이라 이름되어진 삶은 오묘한 순리로 죄지은자는 모르고 자손이나 혹은 전혀 다른방향에서 그 죄과가 드러난다.

 

홀바인의 대사들이란 작품을 보면서 정형화된 설명을 보면서 난 내 상념만 생각한다.

 

세이프타임즈 모바일 사이트,

[그림으로 세상읽기] '신의 계시'에 무릎 꿇은 '특사의 미션'

 

http://m.saf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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