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間)에서 엿보기/길 위의 지나 간 이야기

대흥사 못가고 일지암자에서

레이지 데이지 2018. 8. 13. 12:46

 

 

 

 

 

 

 

 

 

 사진은 초의선사가 머문 일지암. 정자는 가운데 방 한 칸을 두고 사면에 툇마루를 뒀다. 오른쪽에 연못에 돌을 쌓아 세운 누마루의 기둥이 보인다. 초의선사의 다도 정신을 기리는 초의 문화제가 매년 열린다는데 한 번도 참여한적은 없다. 게다가누마루 초당은 연못쪽으로 기울어 허물고 다시 짓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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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사찰들이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했다고 한다.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제비새끼처럼 혹은 새끼제비처럼... >

 

2018년 여름 중관특강은 해남대흥사 일지암자에서 하였습니다.

 

人之所以痛苦, 在于追求错误的东西。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것은 잘못된 것을 바라는것에서 있다고 하는데, 그 잘못한것을 즉시 알고 바로 잡으려하다가 되려 죽어도 좋을 만큼 열렬한 말씀듣고 이 여름을 보내려 합니다.

 

용수보살에게 빙의된 담정 신선생의 열강을듣고

그 말씀이 체화되어 일상에서 능히 실천하는 삶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살아 있음과 이 살아 있음으로 인해 저질렀던 무수한 과오들을 생각하며 더욱 충실한 하루를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생깁니다

 

스스로 독화살앞에 서는 느낌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영양가없는 미련(감정)은 슬쩍 내려 놓습니다.

 

대흥사는 늘 통과하면서 봅니다.

일주문까지 1시간, 경내에서 언덕배기를 1시간 남짓

이 무릎으로는 못 걸어서 늘 차로 가서 있다가 걸어서 25분이면 가는 북대 마애미륵보살님도 못뵙고...

모 그러다가 서울 옵니다.

 

서울에서는 나를 기다리거나 특별한 일도 없는데 급하게 쫒기듯 서울로 오면 오는 버스속에서부터 그리고 버스터미널도착 하면서 허망하고 허망합니다.

 

서울은 그 사이 소낙비가 온듯 하고 울 동네 역시 어젯밤 5분 남짓 내린 소낙비로 열대야가 얹퍼지고 잠시 선한 바람이 붑니다.

 

시절앞에 장사없듯이 비만 몇번 더 오면 무술여름도 사라질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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