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하늘 땅 바람....그리고 물, 불

호야 꽃피다.

레이지 데이지 2018. 9. 1. 17:23

 

 

 

재재작년 모처-종합검진 받으러 간 병원에서 약속시간보다 늦거 왔다고 거부당하고 다음날 다시 오라고 해서 황망하여 호야잎 서너장붙은것을 뜯어 데려와 화분에 푹 꽂고 그냥 잊었다.

 

그저 마르지않을정도 물주고 겨울에는 마루에서 나와 함께 추웠다.

 

올 여름은 누구나 독하게 더웠다.

 

호야에게도 힘들었는지 저혼자 꽃피고 지고 한다.

 

밤 찬바람이 착하고 좋아서 베란다 이곳 저곳 뒤적뒤적하는데 몬가... 이쁜것이 있다.

호야가 정글이되어서 바구니에 담아서 둘둘 말아놓았는데 그 사이에서 꽃이 피었다.

이미 피어서 지고 피고 몽우리도 있다.

 

넘나 거칠게 자유방임한듯 하다.

 

사는것도 이렇게 잊은듯 그냥 질기게 살다가 꽃피고 지고 했으면 한다.

 

다시 잠이 사라졌다.

밤기운이 살에 착착 엥기며 부드럽고 얇은 홑이불도 그럭저럭 좋은데.

잠 맛있을텐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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