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畫
한국의 전통적인 기법과 형식에 따라 그린 회화를 총칭하는 말이다. 흔히 동양화라고도 말하지만 이 경우 일본의 우키요에나 중국의 회화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솔직히 아주 넓은 의미의 한국화는 고분 벽화까지 한국화로 칠 수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화에서 사용되는 도구는 붓과 먹으로 기법 측면에 있어서도 당연히 이 두 도구를 활용하는 기법들이 등장했다. 통칭 필묵기법으로 부르는 한국화의 기법들은 크게 구륵, 준, 염, 점, 경, 중, 질, 서 , 농과 담, 건과 습, 전, 절, 돈, 좌 등이 있다. 물론 학자들에 따라서 필묵기법의 구분은 천차만별로 이는 먹의 사용법과 붓의 사용법을 어디까지로 제한하느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한국화를 포함한 동양화에 있어서 기법이라는 것은 단순한 기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동양화의 경우 민화나 일부 회화 장르를 제외하면 문인들이 향유하던 회화들이 오늘날 남아있기에 그 성격에 있어서 정신의 수양이라는 측면이 강하게 들어갔다 이런 생각은 원나라 때 조맹부에 의해서 체계화되고 명대 동기창에 의해서 하나의 법칙으로까지 자리잡으며 이것은 이후 조선이나 일본의 문인화 이론에까지 영향을 준다. 일례로 심전 안중식의 경우 붓과 벼루를 논하면서 "벼루란 단지 붓을 적시는 것이 아니라 먹을 가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먹 갈기의 행위를 일종의 수양 행위로 받아들였던 문인화 정신의 기저에서 나온 말이라고 할 수 있다
6.1. 삼원법 : 고원, 심원, 평원
중국 북송대의 곽희(郭熙)가 정립한 동양 고유의 원근법이다. 이는 산수화를 그릴 때 멀리 있는 산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가에 대한 것으로, 서양의 투시도법이나 공기 원근법과 같은 기법에 대응하는 것이다. 한국화를 비롯한 동양화는 다양한 시점을 한 화폭 안에 녹여내는데, 이는 쉽게 말하면 "산을 그릴 때, 산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과 산을 오르며 바라본 모습, 산 정상에서 건너편 산을 내려다 바라보는 모습을 모두 그려야 한다" 고도 할 수 있다. 서양미술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심지어 당혹스럽기까지 할 정도의 주문이지만, 동양화에서 이는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이다. 그림은 현실을 "재현" 하기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원법이란 "올려다보는 시점" 으로, 높고 청명한 느낌을 위해 뚜렷하고 웅대한 느낌을 주어 표현한다. 평원법이란 "산에서 산을 수평으로 바라보는 시점" 으로, 밝은 느낌과 어두운 느낌을 조화시켜서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심원법이란 "산꼭대기에 서서 산 아래를 굽어 넘겨다보는 시점" 으로, 중첩된 깊이감을 살리기 위해 무겁고 어두운 느낌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삼원법은 국내에서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등에서 잘 반영되는 등 널리 보편화되었으나, 조선 후기에 청나라와의 교류 및 실학사상의 등장과 함께 변화를 맞이하였다. 조선 후기의 여러 작품들을 보면 실제로 서구적인 원근법이 일부 적용되는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김홍도의 《환선정》 에는 공기 원근법이 반영되어 먼 지형지물이 흐릿하고 작게 묘사되어 있고, 화성능행도 중에서도 환어행렬도에서는 사선 방향으로 투시도법이 일부 반영되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강희언의 북궐조무도, 강세황의 개성시가 등의 작품에서는 가히 "현실의 재현" 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할 정도의 완연한 서구적 투시도법이 적용되었으며, 가까운 건물은 크고 먼 건물은 작게 그려져 있다.
6.2. 산수화
6.2.1. 준법
준법(皴法)이란 말 그대로 산과 절벽을 그릴 때 쓰는 기법들을 말한다. 준법은 그 기원을 쫓아가면 원나라 시대에도 있었다고 전해지나 현재까지 원나라 이전의 회화들을 규정하는 준법들은 모두 명대 이후에 규정된 것들이다.
명말청초 시기 강남 문인 산수의 발달과 더불어 화집이 발행이 빈번해졌는데 이 때 왕개가 편집 인쇄한 『개자원화전』에서 체계화하고 정리한 명칭들이 오늘날까지 수용 발전되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절대준법: 가로로 긴 선을 그어 ㄱ자와 ㄴ 모양의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 일정한 크기의 바위를 나타내는 기법이다.
하엽준법: 연꽃이파리의 잎맥처럼 바위를 그려 솟아오른 바위의 모양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우점준법: 빗방울 같은 점을 많이 찍어내서 울퉁불퉁한 바위의 표면을 묘사하는 기법이다. 미점준법과는 다르게 비교적 건조한 느낌.
해색준법: 헝클어진 노끈처럼 그리는 기법이다.
마아준법:말의 이빨처럼 점을 일자로 불규칙적으로 찍어 나타내는 기법이다.
운두준법:하얀 구름이 피어오르듯 그린다는 뜻으로 층층이 쌓인 기암들을 표현 할 때 많이 쓰인다.
부벽준법 : 편필 이라고도 하며 송대 화가 이당이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크게 대부벽준과 소부벽준으로 나눈다. 주로 화층 암석을 표현하는데 사용하며 도끼로 찍듯이 그린다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친 표면을 연출하는데 사용한다. 남송 당시 마하파의 화가들이 즐겨썼다. 말 그대로 붓으로 찍어누르듯 그린다. 날카로운 벼랑을 그릴때 많이 사용된다.
몰골준법 : 윤곽을 그리지 않고 붓의 농담만을 이용해 그리는 것이다. 바위의 괴량감을 표현하고자 할때 많이 쓴다.
피마준법 : 베를 짜놓은 듯이 그린다는 뜻으로, 먼저 윤곽을 먼저 그린 이후에 몽당붓을 이용해 길이가 길지 않은 선들을 수차례 그린다 이때 담묵에서 심묵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으로 그려준다 오대 시대 화북산수의 대표적 화가인 동원, 거연의 회화에서 빈번하게 보인다.
미점준 : 원대 미불, 미우인 부자가 창시한 기법으로 붓끝으로 옅은 농담을 반복적으로 쌓아 횡점을 그려 올려서 산세를 표현하며 전체적으로 습윤한 느낌을 주는데 많이 사용된다. 이후 문인화법으로 정착되어 청말까지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6.2.2. 백묘법
면을 사용하지 않고 선의 굵기에만 차이를 두어 선만을 사용해 그리는 기법.
달마도가 백묘법으로 그림 그림이다.
6.2.3. 구륵법
윤곽을 칠하고 색을 채워 그리는 기법으로, 채색화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 특성상 주로 북종화 계열에서 많이 사용했다.
6.2.4. 몰골법
윤곽선 없이 색채 또는 수묵의 농담만으로 물체를 그리믄 고테크닉 전법이다. 주로 꽃잎이 넓은 꽃을 그리는데 많이 쓰인다.
6.2.5. 점법
나뭇잎을 그리는 방법이다.
개자점: 활엽, 낙엽, 죽엽 들을 그릴 때 많이 쓰인다.
동엽점: 오동나무, 단풍나무의 잎을 그릴 때 사용하며 간단하게 잎맥 표현도 한다.
호숙점: 편필법
송엽점: 말 그대로 소나무의 잎을 표현. 파필법이라고도 한다.
6.2.6. 나뭇가지
녹각법: 말 그대로 사슴뿔처럼 그리기.
해조묘법: 게의 발처럼 날카롭게 그리기.
사점법: 일자점을 비스듬히 겹쳐그리기. (침엽수)
노근법: 뿌리
6.3. 인물화
철로묘: 옷 주름 표현에 사용되며 부러진 갈대같다고 한다.
철선묘: 딱딱하고 변화가 없는 선. 흡사 사인펜.
유엽묘: 끝은 가늘고, 가운데는 뚱뚱한 종아리
6.3.1. 공필법
백묘법이 먹선의 변화를 준다면 이 공필법은 굉장히 세세한 선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윤두서 자화상의 그 수염이 공필법으로 그려진 수염이다.
6.3.2. 백묘법
6.4. 용묵법
삼묵법: 농중담이 한 붓 안에 들어있는 표현.
발묵법: 물기가 있는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먹을 번지는 표현. 서양의 웻 인 웻 기법과 유사하다.
삼투법: 담묵 위에 농묵이 스며드는 표현.
파묵법: 먹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겹쳐 그리는 표현
적묵법: 칠한 먹이 마르면 그 위에 덧칠하는 표현. 예나 지금이나 쓰기 힘든 테크닉이다.
퇴묵법: 물맛이 나는 붓을 사용
선염법: 종이를 적당히 적셔 먹을 사용해서 번지도록 함. 안개를 표현 할 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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