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져보기/詩의 翅

백거이...대주5편

레이지 데이지 2019. 2. 10. 15:03

 

엄청나게  짜증이 났다.

금주를 무시하고 빨간 병딱지와  호가든을 마셨다.

그리고 고뤠고뤠 욕하고 행패 피우고


혼자 마구 난리피우며 불화를 내지리다가 

백거이 주선과 한 잔 하면서 그의 시를 읽는다.

결국은 죽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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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酒五首 [一]

巧拙賢愚相是非,  어리석네 똑똑하네 서로 시비를 가리지만

何如一醉盡忘機.  흠뻑 취하여 속세의 욕심 잊음이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窄,  그대 아시는가 천지는 끝없이 넓고도 좁아

鵰鶚鸞皇各自飛.  사나운 매나 성스러운 봉황은 저대로 난다네.          

 

對酒五首 [二]

蝸牛角上爭何事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 부싯돌 번쩍하는 찰나에 의탁한 이 몸.

(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즐거움 있는 법,

(수부수빈차환락)

不口開笑是痴人 입을 벌려 웃지 않는 이 어리석은 자로다.

(불구개소시치인)

 

對酒五首 [三]

丹砂見火去無迹,  丹砂도 불을 만나면 타서 흔적도 없어지고

白髮泥人來不休.  공자나 부처님 되고나면 쉴 틈도 없다네. 

賴有酒仙相暖熱,  다만 酒仙이 되고나면 속이 뜨끈뜨끈해지고

松喬醉卽到前頭   적송자도 왕자교도 醉하면 쓰러지는 것을    

 

對酒五首 [四]

百歲武多時壯健, 백 살을 산들 건강한 때 얼마이며

一春能幾日晴明. 한 때의 봄날에 맑은 날 얼마이랴

相逢且莫推辭醉, 이렇게 만났으니 사양 말고 마시게

聽唱陽關第四聲.  양관의 서글픈 이별가나 들으면서

 

對酒五首 [五]

昨日低眉問疾來   어제는 안타까이 병문안하러 갔었는데

今朝收淚弔人回.  오늘 눈물 훔치며 조문하러 가는구나.

眼前流例君看取,  눈물 줄줄 흘리며 죽은 그대를 보며

且遣琵琶送一杯.  술 한 잔 비파 한 곡조로 그대를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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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白居易,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며,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 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정(新鄭)에서 태어났다.

 

백거이는 다작(多作)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존하는 문집은 71권, 작품은 총 3,800여 수로 당대(唐代) 시인 가운데 최고 분량을 자랑할 뿐 아니라 시의 내용도 다양하다.

 

백거이는 마조도일馬祖道一(709-778)의 제자인 불광여만佛光如滿(생몰 연대 미상)의 제자로 조과도림鳥窠道林(741-824)과의 다음과 같은 도道에 관한 문답으로도 유명합니다.


백거이가 조과 도림 선사의 명성을 듣고 찾아가니,

선사께서는 높은 나무 위에 올라앉아 좌선을 하고 있었다.

“스님, 나무 위 계신 곳이 대단히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대가 서 있는 그곳이 더 위태로와 보이는구려.”

“저야 두 다리로 대지 위에 버티고 안전하게 서 있는데 어째서 위태롭다는 말입니까?”

“한 생각 일어나고 한 생각 꺼지는 것이 생사이며, 한 숨 내쉬고 한 숨 들이쉬는 것이 생사입니다.

생사의 호흡지간에 사는 사람이 (땅 위에서인들) 어찌 위태롭지 않다고 합니까?”

백거이는 선사의 도력에 속으로 놀라며 다시 물었다.

백거이: “어떤 것이 도입니까?”

<여하시불법대의如何是佛法大義>

선사: “모든 악을 짓지 말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는 것입니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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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살자가 아니고 더러븐꼴을 만들지 말자.

착한 일이란 행동보다 먼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지않나

글탈면 '선' 착함은 무엇인가....



곱게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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