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피는 꽃/나는 나

2022 년에는 이렇게 살고싶다.

레이지 데이지 2022. 1. 2. 06:54

[아는 사람이...보냈다.]

어떤 사람에게 두 개의 양동이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오래 전부터 깨진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여전히 새 것처럼 깨끗했다.  그래도 이 사람은 깨진 양동이를 버리지 않고 매일 같이 그 깨진 양동이로 물을 길었다.

 

우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한번 물을 길을 때마다 줄줄 새는 물이 반 이상이다.  그러다보니 이 깨진 양동이는 주인에게 미안했다. 헛수고만 시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는 주인에게 진심어린 얼굴로 말을 했다.

 "주인님, 이제 그만 저를 버려두십시오. 매일 같이 헛수고만 하시잖아요.  쓸모도 없는 저를 왜 이렇게 데리고 계시는지요?"

그러자 주인은 웃으며 깨진 양동이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아냐, 아직도 너는 나에게 필요해. 실은 우물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꽃씨를 심어 주었거든.  매일 같이 너는 꽃씨에게 물을 뿌려주는 일을 했어. 너무 자책하지 마."

깨진 양동이라고 함부로 버리지 않고 깨진 그릇일망정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을 칭송하는 이야기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항상 그랬다. 조금 못 쓰게 되었다고, 조금 헐었거나 낡았다고, 조금 흠이 생겼다고, 너무도 쉽게 외면해 버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고, 뒤에서 험담을 조금 했다고,  못 생겼다고, 학력이 짧다고, 종교가 다르다고, 정치적 색깔이 다르다고......이런 저런 이유로 쉽게 버린다. 

깨지면 깨진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게 우리네 습성이다. 하긴 또 이런 생각도 든다.  그릇 깨진 것은 쓸 수 있어도 마음이 깨진 사람은 함께 하기 정말 어렵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많은 것 처럼. 그릇이기에 깨지면 깨진 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마음이 깨진 사람과 함께 살기란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진 그릇과 함께 사는 일처럼, 마음이 깨진 사람이든 몸이 깨진 사람이든 그 사람의 또 다른 면을 보고 더불어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함이 진정한 우정, 혹은 사랑이 아닌가 싶다.

 

...........      .........  

 

지난해  29일.

모더나 맞고  은행에 가서 잔고 처리를 했다. 잔액부족이라며 카드회사에서 전화온다. 문자가 빗발친다

괜히 머리가 왼쪽만 아픈듯하고 눈에서 레이져가 품어나오는듯 한다.

2021년. 
과거는 수첩속으로 들어가라고 하는데
자꾸 비집고 나와서 입에서 머문다.
아놔...즈발. 말하지않고살기!!~

삼겹살이나 구워 먹으려 마트갔더니 만원짜리는 없다.
아마도 150프로 이상 오른듯 보인다. 물가상승이 놀랍다.
나의 삶도, 내 입도 151프로 업데되어야 하는데...

 

모더나는  사실

이 사일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한다.  인생 자꾸 업그레이드 되면 죽음이 기다릴 뿐 천천히 서서히 이대로를 외치면서 그냥 쭉 가자구. 그렇고 싶을 뿐이다.

 

 

한국호랑이 일명 백두산 호랑이 새끼.

어미 건곤이 두번째 출산에서 5둥이를 낳다. 그 중 2마리..파란눈이다. 내 눈이  별난가 싶다.

2021년 마지막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수고하셨어요.

새해  건강하시고 가내두루 평안하심과 강녕하심을 기원합니다.

 

1월1일 

해 맞이.

 

이벤트한다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불그죽죽만 본다.

북한산, 도봉산, 보는 그순간 해가 뼝 솟아오른다.

 

딴청하거나, 지레 일찍 포기하는 마음으로 다른 짓 하다가 본래 옥상으로 올라간 목적상실을 하였다.

 

기도하는마음으로 해를 본다.

 

,북한산...왼쪽 노적봉,백운대 인수봉

도봉산...저멀리 왼쪽 오봉

 

불암산

춥다.

'느리게 피는 꽃 > 나는 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알고리즘_살아내기  (0) 2022.01.18
졸지에 간사가 되다.  (0) 2022.01.05
<수도계량기가 얼다.>  (0) 2021.12.27
월동준비완료 _ 떠나고싶다.  (0) 2021.12.04
좋은나날들중 하루_12월  (0) 2021.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