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예당 갔다.
출발자체부터 지쳐 있음에도 허적대고 갔다. 전철에서 빈 자리에 앉을려고 하는데 아줌마 하나가 두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임산부 석에 앉은 다른 아줌마를 부르고 있다. 기여코 내가 앉고 먼저 아줌마는 일어서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른 아줌마가 옮겨와 철퍼덕 앉으면서 작은 손가방으로 나의 왼쪽을 치고 옆구리를 찌른다.
- 그곳은 여자 노약자 앉은곳이야
- 모 어때서 그래, 얘는...
오만방자를 떨면서 무교양 한다.
한 정거장이상 지나간 뒤에 이것 치워주세요.했드만,
알았었욧. 에구...되려 내게 짜증을 낸다.
그래, 좋은 곳에 가서 좋은그림 감상하러 가니 내가 참는다.
옆을 보니 짧은머리를 반지르르 하게 해서 귀뒤로 넘겨 실삔을 꽂았다. 짙은 화장과 몰상식에 월매환생인가 싶었다.
<라울뒤피 _밝은 색채와 경쾌한 리듬의 화가로 유명한 프랑스미술가>
어린시절부터 가난했지만 뒤늦게 지방 장학금을 받아 파리 국립 미술학교에 입학하고 앙리 마티스 ,야수파, 세잔, 피카소, 브라크의 작품들에 영감을 받으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나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패션이나 화보, 텍스타일방향으로 다양한 시도로 생활해야만 했다.
라울뒤피는 파리학교에서는 서로 각자에게 무심한 듯 하며 자신에게 만 충실하는 생활에 의아했다고 한다.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하면서 커리어를 쌓고 대표적인 "전기의 요정"은 신비한 파스텔색채와 움직임이 천사들의 합창처럼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림에 출연하는 사람들 이름도 넣었다.
그는 이 작업이후 지독한 관절염에 고생하다가 죽었다.
"삶은 나에게 항상 미소 짓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삶에 미소 지었다"
"회화의 언어는
단어를 통해 쉽게 번역할 수 없다."
"내 드로잉은 언제나 내 삶속에서 탄생했다."
모든 빛은 종극에는 블랙이라며 창에 빛이 들어오게 해달라며 하더니 전기가 나갔나? 하며 읊졸임이 마지막 모습이었다 한다.














'손으로 만져보기 > 그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_ 2022.10.18 (0) | 2023.10.18 |
---|---|
2021.10.15 그리고, 오늘 23.10.15 (1) | 2023.10.15 |
아지트의 이사 (0) | 2023.09.01 |
이창수...서예전시 (0) | 2023.08.28 |
<체념>2023.06.20 시립미술관 (2) | 2023.08.23 |